[풋볼리스트=전주] 김정용 기자= 전북현대를 아시아 무대에서 탈락시킨 헐크(상하이상강)가 전북의 인스타그램 게시물을 보고 투지가 생겼다고 말했다.

26일 전라북도 전주시에 위치한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2019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16강 2차전을 가진 전북이 상강과 1-1 무승부를 거뒀다. 지난 1차전 역시 1-1이었던 두 팀은 연장전 후 승부차기를 치렀고, 상강이 5PK3 승리를 거뒀다.

경기의 주인공은 헐크였다. 브라질 대표 출신 스타 공격수인 헐크는 이날 맹활약했다. 상강의 동점골을 넣어 경기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전북의 수비가 잘 작동하던 전반전부터 개인 능력으로 슈팅 기회를 만들어냈다. 헐크는 전반전, 후반전, 연장전에 각각 한 번씩 골대를 맞혔다. 승부차기 키커로서도 깔끔하게 성공시키는 모습을 보였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헐크는 전북 상대 설욕에 대해 이야기했다. 헐크는 지난 2016년에도 상강 소속으로 전북 원정을 왔는데, 당시에는 전북이 5-0으로 대승을 거둔 바 있다. 전북은 그해 ACL에서 우승했다. 헐크는 “2016년처럼 어려운 날도 있지만, 오늘처럼 강팀 상대로 승리하는 즐거움도 있다”고 말했다.

또한 “어제 전북의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내가 작게 그려져 있는 이미지를 보고 동기부여가 됐다. 진출 가능성이 있는 상태에서 경기한다는 점 덕분에 편안함을 느꼈고, 그래서 경기가 잘 풀렸던 것 같다”는 말도 덧붙였다.

경기를 앞둔 25일 전북 공식 인스타그램은 상강 소속 헐크가 작게 그려져 있고, 그를 거대한 녹색 히어로 헐크가 압도하고 있는 이미지를 올렸다. 거대한 헐크는 전북을 상징한다. 헐크가 이 이미지를 보고 투지를 더 얻었다는 것이다.

또한 헐크는 “두 강팀이 어려운 경기를 했다. 토너먼트는 매 경기가 결승이다. 1차전에 무승부에 그쳤기 때문에 처음부터 어려웠다. 다음 라운드 진출이 매우 기쁘다. 이제 중국슈퍼리그 경기를 준비해야 한다. 슈퍼리그와 ACL 모두 우승하고 싶다”는 경기 소감을 이야기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전북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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