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상하이상강은 아시아에서 가장 강력한 브라질 삼총사를 보유한 팀이지만, K리그 팀들은 비교적 좋은 수비를 펼쳐 왔다. 전북현대가 한 번만 더 상강 공격진을 봉쇄한다면 곧 승리를 거둘 수 있다.

26일 전주에 위치한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2019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16강 2차전 전북과 상강의 경기가 열린다. 지난 1차전 결과는 1-1 무승부였다.

지난 2018년 상강 최다득점자는 중국슈퍼리그 득점왕이기도 했던 우레이(27골)였다. 우레이가 스페인의 에스파뇰로 이적한 뒤,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은 공격진에 스타를 추가하는 대신 기존 외국인 선수들의 비중을 키우기로 했다. 중국 대표 출신인 헐크와 오스카르, 중국 역대 최고 외국인 선수로 꼽히는 엘케손의 조합은 아시아 최강 수준이다.

이번 시즌 슈퍼리그에서 엘케손(8), 헐크(4), 오스카르(3)는 각각 팀내 득점 1, 2, 3위에 해당한다. 이들의 득점은 팀 전체 득점의 55.6%를 차지한다. ACL에서도 마찬가지다. 상강은 14골을 넣어 동아시아 최다득점을 달리는 팀이다. 세 브라질 공격수는 순서가 바뀌었을 뿐 오스카르(3), 헐크(3), 엘케손(2)의 득점으로 팀 전체의 절반이 넘는 골을 책임졌다.

전북이 지난 1차전에서 선전한 것도 브라질 선수들의 득점을 통제하는데 성공했기 때문이었다. 상강은 3-5-2 포메이션을 바탕으로 헐크와 엘케손을 투톱으로, 오스카르를 2선 자원으로 배치하는 경우가 많다. 이들의 공격력은 가공할 만하지만 조별리그에서 울산이, 16강 1차전에서 전북이 각각 틀어막는데 성공을 거뒀다.

특히 전북은 상강과 갖는 홈 경기에 좋은 기억이 있는 팀이다. 지난 2016년 8강 홈 경기에서 전북이 상강을 5-0으로 대파한 바 있다. 전북은 전문 수비형 미드필더도 아닌데다 프로 2년차였던 장윤호를 중심으로 헐크를 완벽하게 봉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전북은 지난 23일 K리그1 수원삼성전을 연기하지 못했다. 상강전 체력을 남겨놓기 위해 전북은 수원 상대로 이용, 홍정호, 로페즈 등 주전 선수를 다수 빼고 경기했다. 상강전에 최상의 전력을 내놓기 위해서였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관련기사

저작권자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