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2019 폴란드 U20 월드컵’ 준우승 멤버 최준(연세대), 정호진(고려대)이 ‘학점 방어’에 열심이다.

최준과 정호진은 한국 최초로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대회 남자 준우승을 달성한 멤버 중 둘뿐인 대학생이다. 두 선수는 귀국 후 대한축구협회 행사, 청와대 초청, 모교 방문 등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 최준은 오세훈, 이광연, 김현우, 황태현과 함께 26일 MBC '라디오스타‘ 녹화에 참여한다.

두 선수의 가장 중요한 일정은 밀린 수업에 참여하거나 과제를 제출하는 것이다. U리그는 지난 두 학기 평균 학점이 C학점 이하인 선수는 뛸 수 없다는 규정이 있다. 지난 2017년 대학스포츠총장협의회(KUSF)에서 시작돼 2018년에는 모든 U리그 팀으로 확대된 규정이다.

U20 월드컵에 참가하느라 수업과 기말고사를 모두 놓친 선수들은 뒤늦게 대체수업 형식으로 최소 학점을 확보하느라 바쁘다. 정호진은 필수 실기 수업 등을 몰아서 소화하고 있다.

최준의 경우 일부 과목은 대체 과제 형식으로 최소학점을 이수할 수 있다는 허락을 받아 레포트를 작성했다. 몇몇 과목은 담당 교수가 학점 부여를 거부했다. 연세대는 지난 2017년 대회에 참가했던 5명에게도 예외를 적용하지 않았다. 이때는 이미 연세대 축구부에 최저 학점을 달성하지 못한 선수가 많아 U리그에 불참한 상태였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최준은 일부 과목에서 F를 받을 가능성이 높은 상태에서도 일단 제출 가능한 레포트 작성에 힘쓰고 있다.

최준은 울산현대 우선지명 상태에서 연세대에 진학했다. 만약 최준의 하반기 U리그 참가가 무산될 경우 울산 차원에서 경기 출전 기회를 줄 방법을 찾을 거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 축구 관계자는 "울산이 내년에 최준을 1군으로 불러들이려 할 경우, 올해 하반기 R리그(2군 리그)에 최준을 출전시키는 것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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