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라파엘 베니테즈 감독이 결국 뉴캐슬유나이티드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뉴캐슬은 24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실망스러운 소식을 전하게 됐다. 6월 말 계약기간이 종료되는 베니테즈 감독이 결국 팀을 떠나게 됐다. 계약 연장을 위해 노력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베니테즈 감독은 6월 30일부로 코칭스태프와 함께 팀을 떠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 2016년 뉴캐슬 지휘봉을 잡은 베니테즈 감독은 뉴캐슬을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로 승격시켰고, 팀을 EPL 중위권으로 끌어올리며 팬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구단이 안팎으로 시끄러운 상황에서도 지도력을 발휘해 뉴캐슬을 매 시즌 잔류시키는 데 성공한 것이다. 베니테즈 감독은 그동안 뉴캐슬에서 총 146경기를 지휘했고, 62승 30무 54패의 성적을 거두며 42%의 승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베니테즈 감독과 뉴캐슬의 이별은 예견된 일이었다. 뉴캐슬 구단이 투자에 인색했고, 베니테즈 감독은 이적시장마다 이에 대한 불만을 내비치며 마이크 애슐리 구단주와 팽팽한 신경전을 이어왔다. 재계약 협상이 원활하게 합의에 이르지 못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24일 “베니테즈 감독은 중위권에 만족하지 않고 뉴캐슬을 유럽대항전에 참가하는 팀으로 끌어올리길 원했었다”며 투자 규모를 두고 뉴캐슬 구단과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뉴캐슬은 2016/2017시즌 선수 판매로 8,430만 파운드(약 1,243억 원)의 이적료를 벌어들였지만, 5,200만 파운드(약 768억 원)를 투자하는 데 그쳤고, 1530만 파운드(약 225억 원)의 이적료 수익을 기록한 2017/2018시즌에는 3640만 파운드(약 537억 원)를 사용했다. 2018/2019시즌에는 정확히 벌어들인 이적료만큼을 투자했다.

지난 3시즌 동안 이적시장에서 사용한 금액을 살펴보면, 지출 금액이 오히려 수익금보다 적었다. 베니테즈 감독이 매 시즌 투자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목소리를 높였던 이유다.

베니테즈 감독은 현재 중국 슈퍼리그의 다렌이팡과 연결되고 있다. 최강희 감독이 이끌고 있는 다렌이팡이 현재 순위(11위)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고, 베니테즈 감독에게 손을 내민 것이다. 다렌이팡은 베니테즈 감독에게 2,500만 파운드(약 368억 원)의 연봉을 제시한 상태다. ‘스카이스포츠’도 “뉴캐슬을 떠나기로 한 베니테즈 감독이 다렌이팡 감독으로 부임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스카이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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