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2019 폴란드 U20 월드컵’ 준우승 멤버 중 가장 먼저 K리그에 복귀한 건 뜻밖에도 골키퍼 이광연이었고, 이광연은 ‘4실점 승리’ 데뷔전으로 진기록을 남겼다.

23일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19’ 17라운드를 가진 강원FC가 포항스틸러스에 5-4 대역전승을 거두며 K리그 역사에 남을 명승부를 만들었다. 포항이 후반 11분까지 4골을 넣으며 낙승을 거두는 듯했지만, 강원이 후반 26분부터 반격을 시작했다. 특히 후반 추가시간에만 3골을 몰아쳤다. 강원의 조재완과 포항의 완델손이 K리그1 최초 양 팀 동시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4골 차를 뒤집은 것도 K리그 최초다.

U20 대표 선수의 첫 K리그 선발 출장 경기라는 점도 관심사였다. 4실점을 기록한 강원 골키퍼가 이광연이었다. U20 월드컵 전까지 이광연은 김호준, 함석민에 이은 ‘넘버 3’ 골키퍼였다. 주전의 체력 부담이 적은 골키퍼 포지션의 특성상 이광연이 프로에서 출장 기회를 잡는 건 필드 플레이어들보다 오래 걸릴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김병수 강원 감독은 이광연에게 프로 데뷔전 기회를 줬다.

강원 소속 대선배 정조국은 “이광연은 착하다. U20 월드컵에서 좋은 경험을 쌓았으니 앞으로 더 잘하면 된다. 이재익도 성격이 좋다. 가기 전에도 경기를 뛰었던 선수라 앞으로 더 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필드 플레이어 중에서는 FC서울의 주전급 멤버였던 조영욱이 교체 출장했다. 22일 열린 대구FC 원정 경기에서 후반 20분 박동진 대신 투입됐다. 서울은 이 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뒀고, 한 경기 덜 치른 울산현대를 앞질러 17라운드 현재 2위에 올라 있다. K리그2 아산무궁화의 오세훈도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강원의 이재익, 대구의 고재현, 서울의 김주성은 벤치에 앉았으나 출장은 하지 못했다. U20 월드컵 주전급 멤버 중 이재익, 황태현(안산), 오세훈(아산) 등은 대회 전에도 많은 출장을 기록했던 선수들이지만 단기 토너먼트에서 결승까지 진출한 피로 때문에 휴식이 필요한 상황이다. 귀국 후 시차 적응도 되기 전에 고강도 훈련에 복귀한 조영욱이 오히려 특이한 경우다. 전세진 등은 휴식과 함께 치료를 병행하고 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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