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발렌시아가 이강인(18)의 거취를 논의하기 위해 회담을 열었었지만 협상이 장기화될 전망이다.

‘2019 폴란드 U20 월드컵’에서 18세의 나이로 골든볼을 수상한 이강인이 올여름 중요한 결정을 앞두고 있다. ‘아스’와 ‘엘데스마르케’ 등 다수의 스페인 언론은 20일 “발렌시아가 이강인의 미래를 논의하기 위해 20일 오전 회담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이강인의 에이전트도 참석했다”고 전했다.

2018/2019시즌 1군에 합류한 이강인은 꿈에 그리던 1군에 데뷔했지만 많은 기회를 얻지 못했다. 모든 대회를 통틀어 총 11경기에 출전했고,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는 3경기에 교체 출전하는 데 그쳤다. 선수로서 성장하기 위해선 꾸준한 출전이 절실하다는 것을 고려했을 때 발렌시아는 적합한 팀이 아니라는 생각이다.

이강인 측은 다음 시즌 마르셀리노 가르시아 토랄 감독의 계획에 이강인이 포함돼있는지, 또한 출전 기회가 늘어날 수 있는지에 대한 확답을 원하고 있다. 이적하게 될 경우, 새로운 팀에서 프리시즌을 소화해야 하는 까닭에 늦어도 7월 8일 이전에는 결론이 나길 희망하고 있다.

그러나 협상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발렌시아 지역지 ‘데포르테 발렌시아노’는 21일 “이강인의 미래를 논의하기 위해 구단 관계자들이 모였지만, 결국 이강인의 미래는 토랄 감독의 결정에 달려있다”면서 “1군에 이강인의 자리가 있는지 판단해야 하는데, 지금 결정하긴 어려운 문제다. 몇 주간의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협상이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발렌시아가 이강인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는 사실도 쉽게 결정내리지 못하고 있는 이유 중 하나다. 발렌시아의 애닐 머티 회장은 20일 ‘엘데스마르케’를 통해 “이강인은 아주 좋은 선수이기 때문에 결정을 내릴 때 신중해야 한다. 이강인이 선수로서 성장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선수 개인과 구단 모두를 위한 선택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강인의 에이전트도 20일 1차 협상을 마치고 난 뒤 “발렌시아와 이야기할 것들이 많다”고 귀띔했다. 1차 협상에서 결론을 내리지 못한 발렌시아 구단과 이강인 측은 최선의 선택지를 찾기 위해 계속해서 협상을 이어갈 계획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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