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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1 유로, 스페인·이탈리아·벨기에 앞지른 폴란드 돌풍
김정용 기자 | 승인 2019.06.20 07:36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2019 유럽축구연맹(UEFA) U21 유로 2019’에서 폴란드가 깜짝 상승세를 탔다. 개최국 자격으로 참가한 ‘2019 U20 월드컵’보다 오히려 U21 유로에서 더 좋은 모습이다.

20일(한국시간) 이탈리아의 2개 경기장에서 U21 유로 A조 2차전이 진행됐다. 볼로냐에 위치한 스타디오 레나토달라라에서 폴란드가 개최국 이탈리아에 1-0 승리를 거뒀다. 마페이 스타디움에서는 스페인이 벨기에를 2-1로 꺾었다.

처음부터 A조가 ‘죽음의 조’였다. 개최국이라 A대표급 멤버를 대거 출전시킨 이탈리아, 유소년 육성의 전통 강호 스페인, 여기에 신흥 강호 벨기에가 포함돼 있었다. 이들에 비하면 폴란드는 약체로 평가됐다. ‘3강 1약’ 조였다.

막상 대회가 시작되자 폴란드가 나머지 강호들을 연달아 물리치며 대회 처음으로 2승을 거뒀다. 폴란드는 지난 1차전에서 벨기에에 3-2로 승리했다. 이어 이탈리아까지 꺾었다. 반면 이탈리아와 스페인은 각각 1승 1패에 그쳤고, 벨기에는 2패를 당해 조 최하위로 떨어졌다. 벨기에는 탈락이 확정됐다.

이탈리아는 개최국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A대표급 선수를 대거 참가시켰다. 공격수 페데리코 키에사, 모이세 켄, 파트리크 쿠트로네는 이번 대회 최강 공격진이다. 미드필더 니콜로 차니올로, 로렌초 펠레그리니, 니콜로 바렐라의 조합도 대회 최강 수준이다. 수비수 잔루카 만치니, 골키퍼 알렉스 메레트 역시 이미 이름을 알린 유망주들이다.

그러나 폴란드는 이탈리아의 맹공을 받아낸 뒤, 수비수 크리스티안 비엘리크의 단 한 골로 승리를 거뒀다. 프리킥 상황에서 문전에 흐른 공을 비엘리크가 재빨리 차 넣었다. 잉글랜드 명문 아스널 소속 유망주인 비엘리크는 2경기 연속골을 넣었다.

U20 월드컵과는 반대 결과가 나왔다. 폴란드는 U20 월드컵 개최국으로서 핵심 유망주들을 출전시켜야 했기 때문에 U21 유로 멤버는 비교적 전력이 떨어졌다. 그런데 U20 월드컵에서는 16강에서 이탈리아에 0-1로 패배하며 오히려 일찍 탈락한 바 있다. U21(예선 기준으로 출전 연령을 책정하기 때문에 실제로는 U23이 참가) 형들이 U20 동생들 대신 이탈리아에 복수한 셈이 됐다.

U21 유로는 총 12팀이 참가해 4팀씩 3조로 조별리그를 진행 중이다. 각조 1위를 차지한 3팀, 여기에 각조 2위 중 가장 성적이 좋은 1팀까지 4팀이 토너먼트에 진출할 수 있다. 이들 4팀은 ‘2020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권도 갖는다. 만약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가맹국이 아닌 잉글랜드가 4강에 오를 경우, 잉글랜드 대신 올림픽에 나갈 나라를 가리기 위해 추후에 단판 플레이오프가 열리게 된다.

폴란드는 2연승을 달리며 4강 진출에 가장 유리한 위치를 차지했다. 폴란드에 남은 경기는 오는 23일 열리는 스페인전이다. 폴란드는 스페인을 상대로 한 골 차 패배를 당하더라도 최소 조 2위를 지킬 수 있다. 스페인과 무승부 이상을 거두면 자력으로 조 1위를 지킬 수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김정용 기자  cohenwise@firstdivisi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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