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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올스타전 위해 유벤투스에 끌려다니지 않았다
김동환 기자 | 승인 2019.06.19 14:30

[풋볼리스트] 김동환 기자= K리그 올스타(이하 팀 K리그)와 이탈리아 명문 클럽 유벤투스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치열한 협상이 펼쳐졌다. 앞선 해외 명문 구단의 방한 경기들과 달리 이번 협상 과정에서 연맹은 유벤투스에게 원하는 것을 모두 얻어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9일 '팀 K리그'와 유벤투스의 친선경기를 오는 7월 26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비롯해 지난 시즌 세리에A와 유럽 무대에서 활약한 1군 선수가 다수 한국을 찾는다. 팬들의 관심사인 호날두의 출전은 계약에 포함되어 있다. 더불어 짧은 일정이지만 팬과의 접점을 최대한 많이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유벤투스가 먼저 K리그를 원했다 

유밴투스가 먼저 K리그를 원했다.  이탈리아 프로축구 8회 연속 우승팀인 유벤투스는 프리시즌 투어를 아시아에서 진행한다. 먼저 한국을 찾고 싶다는 뜻을 대행사를 통해 밝혔다. 연맹에 먼저 친선 경기를 타진했다. 

유벤투스는 앞서 7월 21일 싱가포르에서 토트넘홋스퍼, 24일 중국 상하이에서 인터밀란과 맞붙는다. 아시아에서 한 차례 더 경기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유벤투스는 한국을 가장 먼저 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높은 축구 수준과 뜨거운 열기, 그리고 선수단이 훈련과 경기를 소화할 수 있는 인프라 수준이 요구됐다. K리그를 원한 이유다.

하지만 연맹은 이미 계획이 있었다. K리그 구단 선수들과 국내 축구 팬들이 소통하고 즐길 수 있는 이벤트를 계획 중이었다. 연맹은 덥석 유벤투스의 제안을 물지 않았다. 지난 2010년 FC바르셀로나의 방한으로 K리그 올스타전을 펼쳤을 당시 역풍이 불었던 경험이 있었다. 물론 세계적인 스타를 눈앞에서 보고 싶은 축구 팬들도 있을 것이고, 올 시즌 흥행몰이 중인 K리그에 좋은 기회라는 의견을 놓고 고심했다. 

K리그 일정 변경 없어… ‘팬과의 약속’ 지킨 연맹

유벤투와의 협상 과정에서는 일정부터 이견이 있었다. 유벤투스는 7월 24일 수요일 저녁 중국에서 경기를 치른 뒤 25일 하루 쉬고 26일 한국에 입국하길 원했다. 선수단 컨디션을 고려해 사흘 뒤인 27일 토요일 저녁 경기를 서울에서 치르는 방안을 희망했다. 호날두의 출전이 보장되는 조건이었다.

하지만 27일에는 K리그2 경기가 세 경기나 예정되어 있었다. 팬들과의 약속인 리그 일정을 변경하는 것은 고려하지 않았다. 그렇다고K리그2 경기가 펼쳐지는 날 올스타전이 열리면 오히려 리그 죽이기 밖에 되지 않았다. 연맹은 당초 'K리그 1' 일정을 빼놓은 7월 마지막 주 가운데 금요일 저녁인 26일에 올스타전을 치르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었고, 유벤투스에 26일 외 불가 방침을 전달했다. 

결국 먼저 K리그를 원한 유벤투스가 연맹의 일정 변경 불가 방침에 백기를 들었다. 앞선 중국에서의 일정이 미세하게 조정될 가능성도 있다. 선수들이 최대한 휴식을 통해 컨디션을 회복하고 팀 K리그와 맞붙는다. 상하이에서의 이동시간은 2시간 안팎에 불과하다. 전세기를 이용해 25일 저녁 혹은 26일 오전에 입국한다. 경기만 소화하기도 빠듯할 수 있지만 연맹은 경기 외 조건도 내걸었다. 경기장 밖에서 K리그의 팬들과 만나 소통할 수 있는 접점을 마련했다. 세부 사항은 추후 확정 공개된다.

연맹은 K리그에서 최고 활약을 펼치고 있는 선수들로 '팀 K리그'를 구성한다는 방침이다. 이벤트 경기이지만 경기력은 물론 팬 서비스까지 화끈하게 한다는 계획이다. 유벤투스와 호날두 역시 마찬가지다. 호날두는 프로축구연맹을 통해 "한국을 다시 방문하게 돼 매우 기쁘다"면서 "오는 7월 K리그와의 멋진 경기를 통해 한국팬들과 즐거운 추억을 만들겠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김동환 기자  maest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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