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표팀의 말을 많이 모아' 독자들에게 그대로 전한다. 현장에서 나온 생생한 멘트를 즐겨 주시길.

[풋볼리스트] 정정용호가 금의환향했다. ‘2019 폴란드 U20 월드컵’에서 준우승이란 값진 성과를 거두고 돌아온 U20 대표팀이 17일 오후 서울시청 광장에서 환영식에 참석했다. 환영식에는 많은 팬들이 함께해 U20 대표팀을 향해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정정용 감독과 선수들도 화려한 입담을 자랑하며 팬들을 웃음 짓게 했다.

# 정정용 감독 “백성이 있어 임금이 있는 것이다”

“오늘 다시 한 번 느낀다. 여기에 와보니까 우리 선수들이 성적을 낸 것이 아니라, 국민들과 함께 성적을 낸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너무 감사드린다. 임금이 있어 백성이 있는 것이 아니고, 백성이 있기 때문에 임금이 있다. 우리 선수들이 있기에 내가 지금 이 자리에 있다.”

“지난해 아시아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했고, 이번에도 준우승을 해서 헹가래를 받지 못했다. 그래도 이 선수들은 3년 뒤 아시안게임에 나갈 선수들이다. 지속적으로 지켜보면 될 것 같다. 우리 선수들이 뭉치게 되면 그 때는 한번 기대해보도록 하겠다.”

# 조영욱, “헹가래 해드리지 못해 모두 아쉬웠었다”

“(헹가래를 해드리지 못해) 모두가 아쉬워했었다. 헹가래를 해드리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주장 (황)태현이가 먼저 제의를 했고, 선수들 모두 흔쾌히 받아들였다. 폴란드에서 한국으로 돌아가면서 한국은 어떤 상황일까 궁금했었다. 그런데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반겨주시더라. 감사한 마음이다. 그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소속팀 FC서울의 최용수 감독님에겐 입국하자마자 전화를 드렸다. 천천히 오라고 하셨었는데, 장난이라고 보고 싶으니 빨리 들어오라고 그러시더라. (박)주영이 형과 (고)요한이 형도 일찍 떨어져서 돌아오면 비싼 곳 가서 얻어먹겠다고 했는데 버티고 버텼다. 그래도 맛있는 것은 사드릴 생각이다.”

# 이강인, “누나 소개시켜주고 싶은 형? 아무도 없다”

"솔직히는 아무도 소개시켜주고 싶지 않다. 꼭 소개시켜줘야 한다면 (전)세진이형 아니면 (엄)원상이형을 꼽고 싶다. (이유는) 그냥 그 둘이 가장 정상인 형들이다. 나머지 형들은 비정상이어서 소개시켜주기가 부담스럽다.“

# 김정민, “부족함 많았다. 느낀 것 많았던 대회”

“이번 대회를 통해 정말 많은 것들을 느꼈다. 부족한 부분에 대해 노력하고, 단단히 준비해야 된다는 것을 느꼈다. 감독님이 어깨 피라고 말해주셨는데, 미안한 마음도 든다. 정말 감사하다.”

# 황태현, “간절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

“조별리그 1차전에서 포르투갈에 패하고 난 뒤 분위기가 많이 다운됐다. 나 또한 그랬었다. 그러나 그동안 준비해온 것을 믿었고, 코칭스태프와 팀 동료들을 믿었다. 선수들에게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더라도 준비했던 것은 끝까지 보여주자고 말했다. 더 간절했기 때문에 이런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정리= 유지선 기자
사진=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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