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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1st] ‘악동 이미지’ 벗어던진 포그바, 반전 매력 발산
유지선 기자 | 승인 2019.06.13 18:40

[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한국 축구 팬들과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낸 폴 포그바가 악동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의외의 매력을 발산했다.

포그바가 서울을 방문해 국내 팬들과 만나는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13일 아디다스의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한 포그바는 서울시 용산구에 위치한 아디다스 더베이스 서울에서 진행된 이벤트에 참석했다. 포그바는 팬들과 미니 토크쇼와 미니 풋살 경기 등을 함께하며 국내 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 韓 문화 접한 포그바, EPL에서 관제탑 세리머니를?

해외 유명 인사들이 방한할 때마다 카메라 앞에서 요청받는 필수 포즈가 있다. 바로 손가락으로 만드는 미니 하트다. 포그바 역시 이날 행사에서 ‘미니 하트’ 포즈를 취하며 한국 문화에 녹아들었다. 한국의 전통 갓도 착용했다. 아디다스로부터 갓을 선물로 받은 포그바는 포토월 앞에서 포즈를 취해 보이더니 “조금 크긴 하지만, 멋진 모자인 것 같다”며 흡족해했다.

K-POP에 대한 관심도 드러냈다. 포그바는 축구를 안했으면 어떤 직업을 가졌을 것 같은지 묻는 질문에 “댄서가 됐을 것 같다. 특히 K-POP 댄서가 돼있지 않을까 싶다”면서 “BTS(방탄소년단)을 잘 알고 있다”고 답했다.

EPL 무대에서 관제탑 세리머니도 약속했다. 이날 행사에는 인기 BJ 감스트도 함께했다. 포그바에게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관제탑 댄스를 선보인 감스트는 “다음 시즌 맨유에서 골을 넣은 뒤 관제탑 세리머니를 해달라”고 부탁했다. “다시 한 번 보여달라”며 집중하던 포그바는 감스트와 함께 관제탑 댄스를 춘 뒤 “기억하고 있겠다”며 깜짝 세리머니를 약속했다.

# ‘척하면 척’ 인터뷰 중에도 감출 수 없던 유쾌함

포그바의 유쾌한 성격은 인터뷰 중에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날 포그바의 공식 인터뷰는 프랑스어 통역사가 함께 참석해 진행됐다. 초반에는 프랑스어로 답하던 포그바가 영어와 프랑스어를 혼용해 답하자 통역 과정에서 혼선이 빚어졌다. 어수선한 상황을 재빨리 파악한 포그바는 통역사에게 영어와 프랑스어 중 어떤 언어로 답변을 하는 것이 나은지 물었다. 통역사가 질문에 답하지 못하고 주저하자, 포그바는 “그럼 스페인어로 말하겠다”라고 농담을 던지며 좌중을 폭소하게 했다.

포그바는 손흥민 관련 질문에서도 센스를 발휘했다. 포그바와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에서 함께 뛰고 있는 손흥민은 이날 인터뷰에 빠질 수 없는 주제였다. 진행을 맡은 배성재 아나운서는 포그바에게 손흥민과 맞대결을 펼쳤었는데 어떤 선수로 기억하는지 질문을 던졌다. 이에 포그바는 손흥민의 이름을 듣자마자 “통역을 거치지 않아도 무슨 질문인지 알 수 있을 것 같다”며 답변을 이어갔다.

“손흥민은 최고의 선수다. EPL에서 뛰고 있고, 장점이 아주 많은 선수다. 나도 손흥민에게 배울 점이 많다.”

# ‘악동 이미지’ 포그바도 냉정한 선택은 어려워

사실 포그바는 축구 팬들에게 악동 이미지로 각인돼있는 선수다. 평소 감정 표현에 솔직하고 거침없는 언행을 하는 까닭에 포그바에게는 ‘악동, 문제아’ 등의 수식어가 꼬리표처럼 따라다닌다. 그러나 한국 팬들과 함께한 2시간 동안 포그바가 보여준 모습은 악동 이미지와 정반대였다. 오히려 냉정한 선택을 내리기를 곤란해 하며 주최 측에 깜짝 제안을 할 정도였다.

포그바는 이날 세리머니 배틀, 볼 컨트롤 배틀 등을 통해 함께 풋살 경기를 뛸 ‘팀 포그바’의 팀원을 뽑았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패자부활전을 통해 4명 중 1명에게만 마지막 팀원이 될 기회가 주어지지만, 딱 1명을 선택하기가 미안했던 포그바는 자신의 의사와 상관없이 결정할 수 있는 골대 맞추기 게임을 즉석에서 제안했다.

포그바의 깜짝 요청으로 골대 맞추기 게임이 진행됐지만 2명이나 골대를 맞췄고, 결국 포그바는 “4명이 교체로 번갈아가며 출전하면 되지 않느냐. 모두가 함께하자”고 제안했다. 주최 측도 고민 끝에 포그바의 깜짝 제안을 받아들이면서 치열했던 팀원 발탁 배틀은 결국 훈훈하게 마무리됐다.

# 풋살에서도 확인된 포그바의 남다른 클래스

스페셜 풋살 매치에서는 포그바의 남다른 클래스를 확인할 수 있었다. 골키퍼 장갑을 끼고 골문을 지키던 포그바는 0-0의 스코어가 이어지자, 답답한 듯 골키퍼 장갑을 벗고 필드 플레이어로 나섰다. 포그바는 포지션을 교체하자마자 폭발적인 드리블과 날카로운 패스로 첫 골을 도왔고, 시원시원한 슈팅으로 직접 골망을 흔들기도 했다. 전방으로 향하는 패스와 화려한 드리블을 선보일 땐 ‘역시 포그바’라는 감탄사가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포그바는 스페셜 풋살 매치를 끝으로 팬들과의 만남을 마무리했다. 악동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한국 팬들과 스스럼없이 어울렸던 포그바, 2시간 남짓한 짧은 시간이었지만 한국 팬들에겐 잊지 못할 시간이 됐다.

사진= 아디다스 코리아

유지선 기자  jisun22811@firstdivisi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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