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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콰도르전 현장] 이강인이 언급한 두 명 정우영, 이규혁
김정용 기자 | 승인 2019.06.12 07:00

[풋볼리스트=루블린(폴란드)] 김정용 기자= 이강인은 U20 월드컵 결승에 진출한 뒤 두 사람의 이름을 따로 거론했다. 대회에 함께 하지 못한 정우영, 벤치에서 동료들에게 힘을 주는 이규혁이다.

12일(한국시간) 폴란드의 루블린에 위치한 아레나 루블린에서 에콰도르와 ‘2019 폴란드 U20 월드컵’ 4강전을 치른 한국에 에콰도르를 1-0으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한국 남자 축구 역사상 첫 세계대회(FIFA 주관대회) 결승 진출이다. 결승전은 16일 우치에서 우크라이나 상대로 치른다.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승리를 이끈 이강인은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나 두 명을 특별히 거론했다. 조영욱에 대한 이야기를 하던 이강인은 바이에른뮌헨의 반대로 합류하지 못한 정우영에게 이야기의 방향을 옮겼다. 이어 정우영 대신 합류한 이규혁이 비록 경기 출장은 못하고 있지만 팀 분위기에 큰 힘을 주고 있다며 결승행을 이끌어 준 선수라고 했다. 아래는 이강인과 나눈 일문일답.

 

- 경기 소감

이렇게 좋은 경기로 결승에 가서 너무 기쁘다. 형들도 나도 폴란드에 오래 있었고 경기를 많이 해서 힘들었다. 그런데 끝까지 뛰어줘서 정말 고맙다.

 

- 에콰도르 선수들과 스페인어로 주고받은 말이 있나

오늘은 그렇지 않았다. 에콰도르 선수들이 플레이에 집중했다.

 

- 교체되기 전 정정용 감독이 불러서 대화를 나눴다고 했는데

다른 전략이 있었다기보다는, 감독님은 내가 빠지는 게 팀에 더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셨던 것 같다. 나는 감독님 말을 듣는 사람이고, 팀에 도움이 된다면 따른다. 구체적인 내용은 말하기 애매하다.

 

- 골이 순간적인 판단에서 나와 짜릿할 것 같은데

다른 것보다 팀에 도움이 될 수 있어 기쁘다. 내가 잘 준 게 아니고 최준이 잘 차서 넣은 것이다. 팀에 도움이 돼 기쁘다.

 

- 결승 진출, 믿지 않는 사람이 많았는데

2년 동안 좋은 코칭 스태프와 함께 잘 준비했다. 형들이 고생을 많이 했다. 대회 전부터 '하던 대로만 하고 집중한다면, 간절하다면 좋은 성적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우크라이나도 결승에 갔으니 좋은 상대다. 우린 최선을 다하는 것 뿐이고, 결승에서 이길 수도 질 수도 있다.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

 

- 솔직히 결승 못 갈 거라고 했던 조영욱에게 할 말은

그 형은, 그랬었다. 근데 영욱이 형도 팀에 도움이 많이 됐다. 나도 빨리 합류했지만 해외파 (김)현우 형, (김)정민이 형에게 빨리 와 달라고 내가 많이 귀찮게 했다. 빨리 와서 한 팀이 돼 줘서 고맙고, 한국에서부터 끝까지 해 준 형들도 너무 고맙다. (정)우영이 형도 연락을 많이 했다. 대회 오기 전부터 함께 잘해 보자고, 결승 갈 수 있을 거라고 했는데 못 와서 너무 아쉽다. 그리고 대신 (이)규혁이 형이 들어왔잖나. 아직 출장을 못 했지만 너무 큰 힘이 된다. 규혁이 형 오고 나서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다. 장난 많이 쳐 줘서 분위기가 살아났다. 그게 좋은 결과가 나온 이유 중 하나다.

 

- 국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지금까지 응원하고 믿어주셔서 감사드린다. 형들이 진짜 고생을 많이 했다. 여기까지 오느라. 마지막까지 응원해주시면 감사하겠다. 최선을 다해 좋은 경기 위해 노력하는 게 목표다.

 

- 조영욱 말로는 이강인이 자꾸 와서 밥을 같이 먹는다는데

난 장난치는 걸 많이 좋아하는 스타일이다. 그렇게 하면 팀 분위기도 좋아진다. 그런데 가끔 형들이 귀찮아할 때도 있다. 그렇게 해서 좋은 추억 만들고 여기까지 왔다. 이제 마지막이다. 간절하게 준비하면 좋은 성적 낼 수 있다.

 

- 결승전은 비교적 휴식시간이 긴데

잘 모르겠다. 회복해봐야 한다. 이번 대회 경기가 너무 따다닥 붙어 있어서 힘든 건 맞다. 경기 중에는 힘들다는 느낌은 안 들었다. 최대한 열심히 뛰어서 팀에 도움이 되려 했다. 형들 도와줘야겠다는 생각 많이 했고. 이제 쉴 시간이 있으니 최대한 회복해서 다음 경기 좋은 퍼포먼스, 좋은 성적 낼 수 있도록 하겠다.

 

- '인성 갑'이라는 수식어가 생겼다

그건 제가 답할 게 아닌 것 같다. 형들이 많이 도와줘서 감사한다.

 

- 큰 경기 경험이 많은데, U20 월드컵 결승은 어떤 의미인가

어렸을 때부터 결승전은 다 특별했다. 이기면 우승할 수 있으니까. 우리 팀 모두, 모든 국민들께 역사적인 날이 될 것 같다. 그 중요한 경기, 역사적인 날에 꼭 좋은 성적으로 이겼으면 한다.

 

- 정정용 감독의 리더십을 설명한다면

솔직히 여기까지 오는데 배려도 많이 해 주셨다. 스페인에서 힘들 때 와서 구단과 이야기도 해 주셨다. 완벽하신 분이다. 배려해주시며 훈련에 집중하게 만드셨다. 나도, 형들도 못 잊을 감독님이다.

 

- 경기 후 물 뿌리며 감독을 때린 건

감독님이 너무 잘 해주시니까. 분위기가 정말 좋다. 그래서 이렇게 결승까지 올 수 있었다. 이 대회는 2년 동안 준비하면서 형들, 코칭 스태프 모두 못 잊을 거다.

 

- 만약 2년 뒤에 정정용 감독이 또 U20 월드컵에 나오라고 한다면?

노코멘트하겠습니다.

 

- 정 감독이 유소년 지도자로 남는 걸 바라나, 성인팀 지도자로 가길 바라나?

내가 말할 건 아닌 것 같다. 월드컵 이후 좋은 자리 가셔서, 그동안 힘드셨다. 대회 전부터 간절하게 잘 하면 좋은 자리에 가실 수 있을 거라고 말했는데 그렇게 되고 있다.

 

- 발렌시아의 코파델레이 결승을 함께하지 못했는데

따로 그런 건 없다. 어느 대회를 나가든 우승을 하고 싶다. 그게 정상이다. 나뿐 아니라 팀 모두, 응원해주신 모두 그럴 것이다.

 

- 아약스 등 이적설이 나고 있다

대회에 집중하고 있어서 듣지 못했다. 월드컵 끝나고 가면 들을 것 같다. 월드컵 끝난 뒤 어떻게든 되겠죠.

 

- 직접 우승컵 들어올린 경험이 있나

어렸을 때 한국에서 축구할 때, 발렌시아 유소년팀에서 들어봤다. 프로 올라오면 힘들어진다. 이번에 들어올리면 행복할 것 같다.

 

- 어렸을 때 경험에 '슛돌이'도 들어가나?

슛돌이 때 대회를 나갔나? 아 나갔다. 들어가죠.

 

- 요즘 유투브에 '슛돌이' 방송 영상이 많은데 직접 봤나

아니 지금, 그거보다는(웃으며 시선을 피한 뒤) 최대한 회복을 잘 해서 다음 경기 치르는 게 좋으니까.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김정용 기자  cohenwise@firstdivisi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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