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비엘스코비아와(폴란드)] 김정용 기자= 한국 U20 대표팀이 선수 구성에 변화를 줬다. 세네갈을 상대로 전세진, 박태준이 선발 출장한다.

한국은 9일(한국시간) 폴란드의 비엘스코비아와에 위치한 스타디온 미예스키에서 ‘2019 폴란드 U20 월드컵’ 8강전을 치른다. 킥오프를 앞두고 한국의 선발 라인업이 공개됐다. 정정용 감독은 대회 5번째 경기를 맞아 큰 폭의 라인업 변화가 있을 거라고 예고한 바 있다. 실제 라인업은 지난 2경기 주전 멤버에서 2명이 교체됐다.

포메이션은 3-4-2-1이다. 골키퍼는 그대로 이광연이다. 이재익, 김현우, 이지솔로 구성된 수비진과 최준, 황태현의 좌우 윙백도 그대로다.

미드필드에 큰 변화가 생겼다. 기존 주전 라인업은 정호진 앞에 김정민, 조영욱이 배치되는 구성이었다. 김정민의 역할을 박태준이, 조영욱의 역할을 전세진이 대체한다. 공격진은 여전히 이강인과 오세훈이 맡는다.

조영욱과 전세진의 스타일 차이에 따라 팀 전술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과거에는 정호진, 박태준, 조영욱이 모두 수비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세 명이 역삼각형으로 중원을 구성했다. 반면 전문 수비형 미드필더에 가까운 박태준이 김정민 대신 투입돼 정호진과 함께 수비진 앞을 지키고, 전세진은 과거의 조영욱보다 공격적인 위치에 선다.

전세진은 대회 첫 경기였던 포르투갈전에서 공격수로 선발 출장했지만 이후 교체 멤버가 됐고, 자신의 경기력에 불만족해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동기부여가 잘 된 전세진이 자신의 기량을 보여줄 기회다. 원래 정정용 팀의 주전 미드필더였으나 U20 월드컵에서는 ‘굳히기 용’으로만 쓰였던 박태준도 중원 장악력을 보여줄 기회를 잡게 된다.

전술 변화는 이강인의 부담을 줄여준다는 의미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기존의 3-5-1-1 포메이션에서 이강인이 혼자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를 책임지느라 볼 키핑 비중이 매우 컸다. 전세진이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이강인에게 가는 압박을 분산시켜줄 수 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관련기사

저작권자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