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파리(프랑스)] 류청 기자= ‘2019 프랑스 여자월드컵’ 개막전을 앞두고 한 페이스북 페이지가 올린 영상에 프랑스인들 조차 “부끄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팔로워가 200만 명이 넘는 페이스북 페이지 ‘Topito’는 6일(이하 현지시간) 프랑스와 한국이 맞붙는 ‘2019 프랑스 여자월드컵’ 개막전을 앞두고 “한국 여자선수들이 알아들을 수 있는 7가지 욕설”이라는 제목으로 영상을 만들어 공개했다.

 

이 페이지는 입에 담기 어려운 한국 욕설 7개의 발음과 그 욕설이 지는 뜻을 알려주는 영상으로 만들어 페이지에 게시했다.  이 페이지는 한국 욕뿐 아니라 폴란드 욕을 설명하는 자극적인 영상을 만들기도 했다. 

 

여자축구 100년을 기념하는 이번 대회는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영상은 정당하게 경쟁하며 우정을 다지자는 월드컵 정신에도 위배되는 것이다. 

 

한국인뿐 아니라 프랑스 현지인들도 이 영상을 비판했다. ‘화나요’가 ‘좋아요’보다 더 많을 정도로 반응도 좋지 않다.

프랑스인 Dore Martial 씨는 이 영상은 “한국은 정말 환상적인 나라다. 이런 쓰레기 같은 영상을 퍼뜨리는 것은 프랑스의 수치”라며 “내일 한국이 좋은 경기를 하길 바란다”라는 댓글을 남겼다.

 

몇몇 프랑스인들은 한국어로 댓글을 남기며 대신 사과를 하기도 했다. 로자 마린 씨는 “프랑스인으로서 한국분들에게 사과 드립니다. 이 영상이 재미있지도 않고 내용은 정확하지도 않습니다”라고 썼다.

 

Eemi so라는 아이디를 쓰는 프랑스인은 “Topito는 진짜 나쁜 비디오를 만들었어요. 특히 축구 경기 때 이런 욕들을 사용하라고 해서 어이 없어요”라며 “모든 프랑스 사람들이 나쁜 사람인거(이라) 그렇게 생각하지는 마세요”라고 댓글을 남겼다.

 

한국과 프랑스가 한 개막전은 45.261명이 모인 가운데 뜨겁게 끝났다. 최근 프랑스 내에서는 영화와 노래 등 문화적인 요소 때문에 한국에 관심을 가진 이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만난 한 직원은 '풋볼리스트'를 향해 "안녕하세요. 한국에서 오셨죠?"라고 묻기도 했다. 그는 "한국이 좋아서 스스로 한국어를 배웠다"라고 했다. 

 

사진=페이스북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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