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파리(프랑스)] 류청 기자= 코린 디아크라 프랑스 여자축구대표팀 감독은 규율을 어긴 주전 공격수 발레리 고뱅을 과감하게 주전에서 제외했다.
프랑스는 7일(이하 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 있는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한국과 한 ‘2019 프랑스 여자월드컵’ 개막전에서 4-0으로 이겼다. 디아크르 감독은 부상과 피로누적으로 지난 친선전에서 결장했던 아망딘 앙리, 외제니 르소메, 아멜 마즈리를 모두 기용했다.
예상대로 디아크르 감독은 주전을 거의 100% 기용했으나 ‘여자 지루’라 불리는 고뱅을 선발에서 제외했다. 고뱅은 월드컵 전 마지막 친선전이었던 중국 경기에서도 골을 넣었던 선수다. 프랑스 언론도 이 결정에 의문을 표했을 정도다.
감독이 고뱅을 선발에서 제외한 이유는 경기력이 아닌 생활에 있다. 프랑스 스포츠일간지 ‘레키프’는 경기 시간을 얼마 앞둔 시간에 그 이유를 밝혔다. 고뱅이 최근 훈련 시간에 2번이나 지각했기 때문이다. 룸메이트인 에믈린 로랑도 같은 이유로 주전이 되지 못했다고 했다.
디아크르 감독은 원팀을 무엇보다 소중하게 여긴다. ‘2018/2019 프랑스 여자프로축구리그’ 득점왕인 마르-앙투아네트 카토토를 제외한 이유도 같은 맥락이었다. 카토토는 대표팀과 U20 대표팀에 소집됐을 때 동료들과 문제를 일으켰던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는 고뱅을 선발로 쓰지 않고도 대승을 거뒀다. 주장 앙리는 네 번째 골을 넣은 뒤 벤치로 달려가 뛰지 못한 선수들과 함께 세리머니를 펼치기도 했다. 프랑스는 원팀으로 월드컵 우승을 노리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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