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파리(프랑스)] 류청 기자= "완벽하게 졌으니 패배를 인정하고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 할 것 같다” (지소연)
프랑스와 한 ‘2019 프랑스 여자월드컵’ 개막전에서 대패한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이 아쉬움을 털고 2차전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국은 7일(이하 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프랑스와 한 ‘2019 프랑스 여자월드컵’ 개막전에서 0-4로 패했다. 윤덕여 감독도 “조별리그이기 때문에 최소한 실점을 해야 했다. 많은 실점을 한 부분이 아쉽다”라고 할 정도로 쓰라린 패배였다.
결과는 아쉽지만 더 중요한 것은 다음 경기다. 한국은 프랑스 경기를 준비하며 승점을 바랐었지만 현실적으로는 크게 지지 않는 게 목표였다. 한국은 2.3차전에서 나이지리아와 노르웨이를 상대로 1승 1무 이상을 거둬 16강을 가는 시나리오를 준비해왔다.
윤 감독은 “경기가 어려운 결과를 가져왔기 때문에 두 번째, 세 번째 경기에 전력을 쏟아야 한다”며 “선수들 분위기를 쇄신하는 게 2차전을 잘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오늘 경기 부분에 대해 부족한 부분, 아쉬운 부분 빨리 털어버리고 2차전 준비하는 분위기를 만들겠다”라고 했다.
선수들도 같은 생각이었다. 에이스 지소연은 “프랑스전을 잊고 준비해야 한다. 완벽하게 졌으니 패배를 인정하고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주장 조소현은 “선수들이 긴장하지 않길 바랐었다. 그런데 긴장해서 자기 실력을 보여주지 못한 게 마음이 아프다”라면서도 “나는 절대 16강 가능성을 놓지 않고 있다. 선수들도 나를 보고 따라 올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수비수 김도연은 “우리는 준비를 잘 했다고 생각했는데 (상대가) 개최국이기도 하고 개막전이기도하니 확실히 다들 긴장했던 것 같다”라며 “다음 두 경기는 그냥 무조건 이겨야겠다는 생각으로 마음가짐을 강하게 하겠다”라고 했다.
조소현은 2차전을 잘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스스로 긴장을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예전에는 그런 고비가 있었다.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비겼었다. (지난 월드컵) 스페인전 전반에도 우리 플레이를 못 보여줬었다. 이제는 그렇지 않다. 스스로를 채찍질을 할 줄도 알고 냉정하게 생각할 줄도 아는 나이가 됐다”라며 믿음을 보였다.
그는 팬들에게 끝까지 믿어달라고 했다. “새벽 4시 시작 경기였는데 잠 안자고 봐주셔서 감사하다. 크게 졌지만 우리는 절대 (희망을) 놓지 않고 있다. 2.3번째 경기가 남았으니 16강 갈 때까지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한국은 8일 2차전이 열리는 그르노블로 떠난다. 한국은 12일 그르노블에서 나이지리아와 붙는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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