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부산] 유지선 기자= 15년 만에 A매치가 열린 부산이 붉은 물결로 들썩였다.

7일 저녁 8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호주와의 평가전에서 한국이 1-0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지난해 11월 호주 원정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했지만, 안방에서 기분 좋은 승전보를 울렸다. 한국은 오는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장소를 옮겨 ‘강호’ 이란과 맞붙는다.

15년 만에 A매치가 열린 부산은 붉은 물결로 가득했다. 52,213명의 팬들이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을 찾아 관중석을 가득 메웠다. 부산에서 가장 최근 열린 A매치는 지난 2004년 독일과의 평가전으로, 14년 6개월이란 시간이 흘렀다. 오랜 시간이 흐른 만큼 팬들은 관중석에서 뜨거운 함성으로 그동안의 갈증을 해소했다.

전반전 답답한 흐름을 이어가던 한국도 후반 30분 황의조가 천금 같은 득점을 터뜨리면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황의조의 골은 결국 이날 경기의 향방을 가른 결승골이 됐다.

한국은 그동안 부산에서 열린 5경기에서 한 번도 패한 적이 없었다. 나이지리아, 스코틀랜드, 폴란드, 콜롬비아, 독일과 차례로 맞붙어 4승 1무를 기록한 것이다. 15년 만에 열린 A매치에서 무패행진을 이어간 한국은 7경기 연속 매진이란 기분 좋은 기록도 함께 달성했다.

한국 축구에 좋은 기억만 남아있던 부산에서 기분 좋은 승전보를 울린 한국, 선수들은 약속한대로 팬들에게 승리를 선물했고, 팬들은 후반전 추가시간 핸드폰 플래시로 장관을 만들어내면서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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