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부산] 김동환 기자= 파울루 벤투 감독의 용병술이 다시 한 번 빛났다. 시행 착오 끝에 던진 교체 카드가 경기의 흐름을 바꿨다. 승리까지 일궈냈다.

대표팀은 7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호주를 상대로 평가전을 가졌다. 손흥민, 황희찬이 투톱으로 나서고 황인범, 이재성 주세종이 중원에 섰다. 김진수와 김문환이 좌우 윙백으로 선발 출전했고, 김민재, 김영권, 권경원이 3백을 구성했다.

최근 대표팀 경기에서 잘 꺼내들지 않았던 3-5-2 전술이었다. 대표팀은 답답한 경기를 펼쳤다. 전반 유효 슈팅 ‘0’을 기록했다. 다양한 선수들과 전술을 활용해 보고 싶었던 벤투 감독의 판단이 맞아 떨어지지 않는 모습이었다.

벤투 감독은 후반 22분, 선발로 나섰던 황희찬을 대신해 황의조를 투입해 손흥민과 호흡하게 했다. 2선 가담이 높았던 손흥민이 더욱 깊숙한 곳으로 이동하며 수비진을 끌었다. 황의조의 활동 범위가 극대화되며 공격의 유연성이 생겼다. 후반 27분에는 김진수와 이재성을 대신해 홍철과 나상호가 그라운드에 올랐다. 

왼쪽 날개를 책임진 홍철은 빠른 발을 바탕으로 공수에 가담했다. 후반 30분 벤투 감독이 꺼낸 교체 카드가 적중했다. 왼쪽 깊숙히 파고든 홍철이 크로스를 올렸고 중앙에 위치한 황의조가 골망을 흔들었다. 답답했던 경기의 흐름은 깨졌고 슈팅 가뭄, 공격 가뭄에 시달리던 대표팀도 활력을 찾았다. 대표팀은 1-0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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