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파주] 유지선 기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이하 UCL) 결승전을 치르고 돌아온 손흥민이 혹사 논란을 쿨하게 웃어넘겼다.

손흥민이 벤투호에 합류했다. 손흥민은 지난 2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2018/2019 UCL’ 결승전을 치르고 곧바로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3일 입국한 손흥민은 하루 동안 짧은 휴식을 만끽한 뒤 4일 밤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합류했고, 5일 오전에는 첫 훈련을 소화했다.

손흥민은 한 시간 가량 진행된 훈련을 마친 뒤 “UCL 결승에 뛰는 것이 꿈이 아니라 승리하는 것이 꿈이었다.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해서 실망했다. 팀에 실망한 것이 아니라 나 자신에게 실망한 것”이라면서 “준우승이라는 결과도 자랑스럽지만, 우승트로피를 보고도 못 가져 온다는 것에 상심이 컸던 것 같다. 그래도 잊지 못할 추억이었다”며 결승전 패배를 곱씹었다.

UCL 준우승에 그쳤고 혹독한 일정이 이어진 탓에 지칠 법도 하지만, 손흥민은 환한 표정으로 훈련에 임하며 팀 분위기를 띄웠다. 최근 대표팀의 화두 중 하나는 손흥민의 A매치 출전 여부였다. 손흥민은 지난해 여름부터 쉴 틈 없이 경기를 치렀다. 따라서 이번 A매치는 쉴 수 있게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도 적잖았다.

그러나 손흥민은 “올 시즌도 그렇고 지난 시즌도 그렇고 혹사 논란이라는 말은 항상 따라다니는 것 같다. 그러나 그렇게 할 수 있는 사람도 많지 않다. 혹사라기보다는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다. 몸 상태도 괜찮다. 6월 마지막 두 경기인데, 경기를 마치고 나면 쉴 수 있다. 하루하루 행복하게 지내고 있다”며 문제될 것이 없다고 했다.

이번 시즌을 돌아본 손흥민은 “부상 없이 시즌을 마쳤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감사하다. 사람들이 골에 연호하고 축구는 골로 말하는 스포츠지만, 축구를 다치지 않고 한다는 것 자체가 나한테는 너무 행복하다”며 부상 없이 시즌을 마무리한 것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이제는 대표팀이다. 호주, 이란과 A매치 2연전을 앞둔 손흥민은 “동료 선수들을 어떻게 하면 더 편하게 할 수 있을까 생각을 많이 한다. 선수들이 최대한 편하게 만들어주는 것이 내가 해야 되는 임무라고 생각한다. 선수들의 능력을 알고 있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돕겠다”며 주장으로서 책임감을 보였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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