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루블린(폴란드)] 김정용 기자= 한국이 ‘죽음의 조’를 통과한 뒤 최상의 대진표를 만난다. 결승 가는 길까지 한국보다 확실히 강한 상대가 하나도 없다.

5일(한국시간) 오전 0시 30분 폴란드의 루블린에 위치한 아레나 루블린에서 일본과 ‘2019 폴란드 U20 월드컵’ 16강을 치른 한국이 1-0 승리를 거두고 8강에 진출했다. 8강전은 9일 세네갈 상대로 열린다.

이번 대회는 이변의 연속이다. 한국과 동시에 열린 16강전에서 프랑스가 미국에 2-3으로 패배해 탈락했다. 선수 구성만 보면 최고 우승 후보로 꼽혔던 팀이다. 마지막 16강전에서 아르헨티나가 말리와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탈락했다. 역시 우승후보였던 포르투갈은 F조 조별리그에서 한국에 조 2위를 내주고 떨어졌다.

남은 팀 중 전통의 강호는 이탈리아 정도다. 한국과 결승전까지 만날 일이 없는 대진표 반대쪽의 팀이다. 애초에 예선에서 브라질, 독일, 잉글랜드가 모두 탈락했기 때문에 이번 대회는 역대 사례를 통틀어도 가장 신선한 8강을 가진 대회가 됐다.

한국이 세네갈을 꺾고 4강에 진출할 경우 만날 팀은 에콰도르 또는 미국이다. 한국, 세네갈, 미국, 에콰도르 중 성적이 가장 앞서는 팀은 남미 예선 1위였던 에콰도르지만, 대회 전 가진 비공개 평가전에서 한국이 1-0으로 승리한 바 있다.

한국은 1983년 멕시코 대회 이후 36년 만에 4강 진출을 꿈꾼다. 4강이나 결승 진출은 언제나 힘든 일이지만, 대진표를 볼 때 최소한 과거 대회보다는 확률이 높다.

다만 U20 대회는 언제나 이변으로 가득하다는 점에서 축구 강국이든 약소국이든 다를 건 없다. 한국은 가장 최근 8강에 올랐던 2013년 터키 대회에서 이라크에 패배해 탈락한 바 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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