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루블린(폴란드)] 김정용 기자= 이광연은 여러 차례 선방을 해냈고, 두 차례 큰 행운까지 따르며 무실점 수비를 해냈다. 한국이 U20 월드컵에서 찾은 대표적인 ‘라이징 스타’다.
5일(한국시간) 오전 0시 30분 폴란드의 루블린에 위치한 아레나 루블린에서 일본과 ‘2019 폴란드 U20 월드컵’ 16강을 치른 한국이 1-0 승리를 거두고 8강에 진출했다. 8강전은 9일 세네갈 상대로 열린다.
이광연은 후반 26분 결정적인 선방으로 팀을 구했다. 일본 공격수 나가무라 게이토의 헤딩 슛이 골대 구석으로 파고들 때 몸을 날려 완벽하게 쳐냈다. 행운이 따른 장면도 있었다. 후반 6분 이광연이 상대 슛을 제대로 쳐 내지 못해 내준 실점이 비디오 판독(VAR)을 거쳐 무효 처리되며 한 숨 돌렸다. 후반 33분에는 미야시로 다이세이의 슛이 골대를 맞고 아슬아슬하게 빗나가기도 했다.
이광연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철렁했던 순간들을 돌아봤고, 무실점 수비에 대한 자부심도 밝혔다. 아래는 이광연 인터뷰 전문.
- 경기 소감
원래 16강이 목표였는데 일본을 만나 이긴 것이 뜻 깊다. 지난 번 U20 월드컵 패배를 갚아준 것 같다. 또 클린시트를 기록했는데 골키퍼로서 정말 뿌듯하고 다음 경기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
- 경기 중 위기가 있었다
어떻게 하든 안 먹으면 된다고 생각했다. 버티기만 하면 공격수들이 골을 넣어줄 거라고 생각했다. 운도 좋았던 것 같다.
- VAR로 취소된 일본 골 상황에서 이광연의 펀칭이 빗맞은 대목이 있었다
슛이 세서 멀리 쳐내지 못했던 상황이다. 그때 '우리 공격수들 믿고 다시 잘 하자'라고 생각했는데 VAR로 취소가 되더라.
- 상대 슛이 골대 맞았을 때는
마음이 덜컥 했다. 마음이 내려앉았는데, 골대 맞고 나와서 우리가 운을 잡은 것 같다.
- 한일전이라 부담감 있었는지
차라리 강팀이면 안 그랬을텐데 자주 만나는 일본이란 아시아 팀을 만나서 우리 선수들이 더 조심해야 했다.
- 상대 골키퍼도 앞선 경기들은 안정적인 수비를 해 왔는데
여기 오기 전에 기사를 봤는데, 일본이 1실점 밖에 안 했다고 하더라. 오늘 경기가 최소 실점팀의 대결이라더라. 이에 대해 신경은 딱히 안 썼고, 그렇게 평가해주는 게 기분은 좋았다. 일본도 좋은 팀인데 그들을 뚫어내고 우리는 막아낸 것이 기분 좋았다.
- 체력 문제가 있을 시점이다
준비를 많이 했기 때문에 문제없을 것 같다. 파주에서부터 체력 훈련을 잘 해 왔다.
- 8강 상대가 세네갈이라는 건 알고 경기했는지
알고 있었다. 세네갈도 아프리카 강팀이고, 우리도 아시아 강팀이다. 강팀 대 강팀으로 다시 붙는 모습 팬 분들에게 보여드리겠다.
- 감독님 목표인 4강까지 한 고비만 남았다
우린 목표를 생각하지 않고 한 경기씩 이기다보면 결승까지 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딱히 8강, 4강 신경 안 쓴다. 매 경기에 모든 걸 쏟는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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