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루블린(폴란드)] 김정용 기자= 한국 U20 대표팀은 토너먼트 진출팀다운 훈련을 시작했다. 승부차기다.
3일(한국시간) 폴란드의 푸와비에 위치한 스타디온 푸와비 지정 훈련장에서 한국이 공개 훈련을 가졌다. 한국은 이틀 뒤인 5일 아레나 루블린에서 일본과 ‘2019 폴란드 U20 월드컵’ 16강전을 치른다. 이 훈련은 루블린으로 이동한 뒤 갖는 첫 훈련이었다.
한국은 모처럼 이틀 휴식을 취했다. 조별리그 동안에는 각 경기에서 주전으로 뛴 선수들이 다음날 하루 회복훈련을 가진 뒤 전술훈련을 재개했다. 이번엔 달랐다. 1일 아르헨티나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 한국은 이튿날 버스로 약 6시간을 달려 남부 카토비체에서 동부 루블린으로 이동했다. 3일에도 아르헨티나전 주전조는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었고, 비주전조 역시 격렬한 훈련보다는 족구와 공 돌리기 등 워밍업에 가까운 훈련만 했다. 대표팀 관계자는 “아르헨티나전이 워낙 격렬했고, 선수들의 회복 상태를 고려해 좀 더 긴 휴식을 갖기로 코칭 스태프가 결정했다”고 밝혔다.
훈련 막바지에 승부차기 연습이 시작됐다. 공개 훈련인 만큼 진지한 연습은 아니었고, 주전급 선수들이 돌아가면서 한 번씩 모두 차며 능력을 확인하는 시간 정도였다. 이 모습을 보고 코칭 스태프가 키커 순번을 정할 때 참고할 수 있다. 필드 플레이어들은 대부분 킥을 성공시키며 골키퍼와의 대결에서 승리했다.
일찌감치 킥을 성공시킨 이강인은 키커 바로 근처에 공 하나를 깔고 앉아 훈수를 두거나 장난으로 방해를 하거나 했다. 센터백 이지솔이 킥을 하자 이재익은 “지솔아 넌 11번인 거 알지? 내가 10번이고”라고 소리쳤다. 이지솔은 동료 수비수의 방해에 아랑곳 않고 깔끔하게 공을 차 넣었다.
이날 인터뷰를 가진 수비형 미드필더 정호진은 “우리 팀이 처음 형성된 2년 전부터 지금까지 중 가장 분위기가 좋다”고 말했다. 선수들은 훈련 내내 웃는 얼굴로 16강 진출의 기쁨을 교환했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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