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루블린(폴란드)] 김정용 기자= 조영욱은 한국 국가대표 사상 U20 월드컵 최다출전 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다. 조영욱이 지목한 차기 도전자는 이강인이다.

3일(한국시간) 폴란드의 루블린에 위치한 아레나 루블린에서 정정용 U20 대표팀 감독과 조영욱이 기자회견을 가졌다. 한국은 이틀 뒤인 5일 같은 장소에서 일본과 ‘2019 폴란드 U20 월드컵’ 16강전을 치른다.

조영욱은 2년 전 18세 나이로 한국 대회에 참가해 4경기에 모두 참가했다. 이번 16강전을 뛰면 통산 8경기 출장으로 한국 최고 기록을 세우게 된다. 현재는 7경기에 출장해 고 조진호, 김진규와 공동 최다 기록을 갖고 있다. “이 대회를 시작하기 전엔 몰랐는데 도중에 이런 기록이 있다는 걸 알게 됐다. 팀이 높이 올라가야 내 기록도 계속 늘어난다. 팀 성적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2년 전 자신처럼, 이강인이 18세 나이로 U20 월드컵에 참가해 주전으로 활약 중이다. 조영욱은 “강인이가 다음 대회에 나올 수 있다. 내가 일단 기록을 깨고, 강인이가 기록을 또 깨기 어렵게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조영욱은 원래 자리인 공격수를 떠나 다양한 자리에서 기용되고 있지만, 득점에 대한 욕심은 언제나 변함이 없다. 조영욱은 U20 월드컵 통산 7번째 경기인 지난 아르헨티나전에서 마침내 득점에 성공했다. “다행히 첫 골 나오면서 부담을 좀 덜고 경기에 들어갈 수 있게 됐다. 자신 있게 경기할 수 있다. 골 찬스가 나면 더 편하게 생각하고 슈팅하겠다.”

“미드필더나 포워드나 포지션은 상관없다. 주어지는 포지션에 따라 뛴다. 공격수든 윙어든 미드피더든 포지션 상관 없이 골 욕심이 있고, 기왕이면 득점을 하고 싶다.” 정 감독이 풀백이면 어쩔 거냐고 묻자, 조영욱은 웃으며 “풀백을 봐도 골 넣을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조영욱은 토너먼트의 무서움을 잘 아는 선수이기도 하다. 2년 전 대회에서 조별리그를 성공적으로 치렀지만, 16강전에서 무리한 공격 전술을 썼다가 허무하게 탈락한 경험이 있다. 조영욱은 “토너먼트는 한 번의 실수가 패배로 연결될 수 있다. 그러면 대회가 끝난다. 처음부터 집중해야 한다. 토너먼트는 90분이 아니라 120분을 생각해야 한다.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 일본이 전력누수가 있다고 해도 조직적으로 강하다. 모든 선수가 평균 이상의 기량을 갖추고 있다. 전력누수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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