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의 지도력과 캐릭터는 이미 명장이라고 하기에 손색이 없었다. 여기에 ‘꿈의 무대’ 우승 경력이 더해지면서 클롭은 반박의 여지없는 명장이 됐다.
2일(한국시간) 스페인의 마드리드에 위치한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2018/2019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을 치른 리버풀이 토트넘을 2-0으로 꺾고 우승했다. 손흥민의 소속팀인 토트넘은 구단 사상 첫 결승에 진출했으나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클롭 감독은 독일분데스리가 우승 2회 등 독일 무대 5개 트로피를 딴 뒤 2015년 리버풀로 건너왔다. 리버풀을 단숨에 리그 우승 경쟁이 가능한 팀으로 탈바꿈시키며 뛰어난 지도력을 인정 받았다.
그러나 리버풀에선 ‘준우승 전문 감독’이 되어 버렸다. 2015/2016시즌 리그컵과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2017/2018시즌 리버풀을 UCL 결승에 올렸으나 레알마드리드에 허무하게 패배했다. 이번 시즌에도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에서 아슬아슬하게 준우승한 뒤 UCL 결승만 남겨놓고 있었다.
클롭이 리버풀에서 따낸 첫 트로피는 축구계 최대 영광인 UCL이었다. 클롭 감독 개인으로서는 UCL 결승에 세 번 오른 끝에 달성한 ‘2전 3기’ 우승이다.
클롭 감독은 능력과 매력을 겸비한 이 시대 최고 명장 중 한 명이다. 선수를 수급하고 새로운 팀을 조직하는 거시적인 능력부터 경기 중 전술 변화로 이득을 보는 미시적인 능력까지 두루 발달했다. 전방압박 비중이 높고 역동적인 축구 스타일, 호탕한 태도 등 인기 요인까지 갖춘 인물이다.
이제까지 클롭 감독이 ‘현역 최고’ 정도였다면, UCL 우승을 통해 ‘유럽 축구 역사상 최고’ 순위에 한 발을 올려놓았다고 할 수 있다. 축구사의 한 장을 차지하는 인물이 되기 위한 첫 단계가 바로 UCL 우승이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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