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아틀레티코마드리드에 작별을 고한 앙투안 그리즈만(28)이 지난 3월에 바르셀로나와 이미 이적 합의를 마쳤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그리즈만은 지난 16일(한국시간) 아틀레티코 공식 SNS 계정을 통해 이적을 발표했다. 그리즈만은 공개된 영상에서 “새로운 도전을 위해 아틀레티코를 떠나기로 했다. 힘든 결정이었지만,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5년 동안의 기억을 간직하겠다. 팬들에게 감사하다”며 작별인사를 했다.

바르셀로나를 비롯해 맨체스터유나이티드도 그리즈만의 차기행선지 후보로 거론되고 있지만, 스페인 ‘카데나 세르’는 그리즈만의 바르셀로나행이 이미 확정돼있었다고 전했다.

그리즈만은 7월 1일을 기점으로 바이아웃 금액이 2억 유로(약 2,654억 원)에서 1억 2,000만 유로(약 1,592억 원)로 떨어진다. 일각에서는 바르셀로나가 이적 합의를 마친 뒤, 바이아웃 금액이 떨어지길 기다리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도 하고 있다.

‘카데나 세르’는 30일자 보도를 통해 “그리즈만은 이미 지난 3월 바르셀로나와 계약을 마쳤다. 지난해 11월부터 바르셀로나와 그리즈만 측이 협상을 시작했고, 두 달 전 합의에 이른 것”이라면서 “이러한 사실을 증명할 수 있는 증거도 확보했다”고 전했다.

그리즈만은 아틀레티코와 2023년까지 계약기간을 남겨둔 상태였다. 보도된 내용이 사실이라면, 아틀레티코가 바르셀로나를 국제축구연맹(FIFA)에 제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FIFA 규정상 계약기간이 6개월 이상 남아있을 경우에는 영입을 원하는 구단이 선수와 직접적으로 접촉할 수 없다.

스페인 ‘아스’는 “아틀레티코는 지난 2018년에도 바르셀로나가 그리즈만에게 불법적으로 접근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FIFA에 제소한 바 있다. 그때와 같은 상황이 다시 벌어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최근 바르셀로나가 그리즈만의 높은 이적료에 부담을 느껴 영입을 포기하려고 한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바르셀로나가 일찌감치 이적 협상에 나섰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바르셀로나가 징계를 피하기 위해 발을 빼는 것 아니냐는 의심이 짙어지고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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