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한국 U-18 대표팀의 ‘2019 판다컵’ 우승 세리머니로 인해 분노한 중국이 11월을 단단히 벼르고 있다.

중국 ‘베이징칭니엔바오’는 31일 중국 청두에서 열린 ‘2019 판다컵’에서 한국 U-18 대표팀이 우승트로피에 발을 올린 행동을 재조명하면서 “중국은 한국과 오는 11월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우승트로피에 발을 올리며 중국 축구에 모욕감을 준 U-18 대표팀과 동일한 팀”이라고 보도했다.

한국은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챔피언십’ 예선에서 중국, 미얀마, 싱가포르와 함께 I조에 포함됐다. 판다컵에서 맞대결을 펼친 U-18 대표팀들을 주축으로 치러지는 U-19 챔피언십 예선은 오는 11월 2일부터 10일까지 진행된다. 각조 1위 팀을 비롯해 각조 2위 중 상위 4개 팀이 본선 참가 자격을 얻을 수 있다.

한국과 같은 조에 속한 중국은 11월 U-19 챔피언십 예선에서 아픔을 되갚아주겠단 생각이다. ‘베이징칭니엔바오’는 “한국 선수들이 중국 축구를 모욕한 만큼 그라운드 위에서 한국을 반드시 꺾어야 한다”며 11월 복수를 다짐했다.

중국 내에서 논란이 거세지자, 대표팀은 곧바로 코칭스태프 및 선수단 전원이 카메라 앞에 서서 공식 사과를 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중국축구협회와 청두축구협회에 공문을 보내 정식으로 사과했고, 김정수 감독도 출국 전 청두축구협회를 직접 방문해 재차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러나 중국의 분노는 쉽게 가시지 않고 있다. 협회도 이번 일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해당 선수를 불러 정확한 상황 파악에 나섰다. U-18 대표팀은 31일 새벽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보통 대회를 마치고 귀국하면 공항에서 해산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감독과 코치, 해당 선수는 곧장 협회를 향했다. 상황 파악에 나선 협회는 논의를 걸쳐 향후 대응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사진= 시나 웨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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