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리버풀의 수비수 버질 판다이크(27)가 우승 문턱에서 좌절한 지난 시즌을 곱씹으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이하 UCL) 우승을 다짐했다.

유럽 최고의 팀은 가린다. 6월 2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완다메트로폴리타노에서 토트넘과 리버풀의 ‘2018/2019 UCL’ 결승전이 펼쳐진다. 지난 2007/2008시즌 이후 11년 만에 잉글랜드 팀끼리 성사된 결승 맞대결이다. 토트넘은 사상 첫 UCL 우승에, 리버풀은 통산 5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리버풀은 지난 시즌에 이어 두 시즌 연속 UCL 결승에 오르는 저력을 보여줬다. 그러나 리버풀은 지난 시즌 레알마드리드와 결승에서 만나 1-3으로 패하며 쓴맛을 봤다. 불운도 겹쳤었다. 하필이면 중요한 맞대결에서 모하메드 살라가 부상으로 교체아웃됐고, 로리스 카리우스 골키퍼의 치명적인 실책도 나왔다.

지난 시즌 UCL 결승전은 판다이크에게도 아픈 기억으로 남아있다. 판다이크는 31일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결승전 패배는 굉장히 고통스럽더라”고 당시 상황을 떠올리면서 “그때의 경험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 이제는 아픈 경험을 통해 배운 교훈을 잘 활용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며 두 번의 실수는 없다고 다짐했다.

리버풀은 최근 우승의 문턱에서 좌절한 적이 많았다. 지난 시즌 UCL 결승을 비롯해 이번 시즌에는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에서 맨체스터시티와 최종전까지 우승을 다퉜지만 선두 탈환에 실패했다. 이번에도 같은 상황이 반복될 경우 선수들의 사기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리버풀의 각오가 남다른 이유다.

판다이크는 “토트넘은 아주 좋은 팀이며, 장점이 많다. 환상적인 골키퍼와 센터백, 그리고 미드필더도 훌륭하다. 최전방도 마찬가지다. 그들은 최전방에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는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우리도 준비가 돼있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판다이크의 어깨도 무겁다. 수비를 지휘하며 토트넘의 공격을 봉쇄해야한다. “후회 없이 모든 것을 쏟을 생각”이라던 판다이크는 “우리가 이번에는 정상에 오를 수 있을지를 지켜봐달라”며 이번만큼은 우승트로피를 절대 양보할 수 없다고 이를 악물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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