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카토비체(폴란드)] 김정용 기자= 김학범 U23 대표팀 감독이 폴란드에서 쉴 틈 없이 경기를 관전하는 강행군을 소화하고 있다.

김 감독은 29일(한국시간) 한국이 남아프리카공화국을 1-0으로 꺾은 ‘2019 폴란드 U20 월드컵’ F조 2차전을 관전하기 위해 폴란드 티히의 스타디온 미예스키를 찾았다. 김 감독은 앞선 25일 비엘스코비아와에서 열린 한국과 포르투갈(0-1 패배)의 1차전도 현장에서 관전한 바 있다.

김 감독은 한국 경기에 국한되지 않고 대회 전체를 소화 중이다. 가급적 하루에 두 경기씩 보기 위해 잦은 이동을 감수하고 있다. 남아공전 다음날 가장 중요한 일정은 북부 비드고슈치에서 열리는 일본과 이탈리아의 B조 경기다.

김 감독이 강행군을 불사하는 가장 큰 이유는 아시아 국가들 전력 탐색이다. 김 감독은 올해 3월 열린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예선을 통과했다. 내년 1월 태국에서 열리는 본선을 준비하고 있다. U20 월드컵에 참가한 아시아 국가 일본,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모두 내년 AFC U23 챔피언십 역시 참가한다. 김 감독은 “다른 나라는 20, 21세 선수를 U23 대표팀에 올려보내는 경우가 더 많다. 이 선수들을 관찰해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국 선수들을 지켜보는 것도 김 감독의 방문 목적 중 하나다. U20 월드컵 멤버 중 전세진, 조영욱, 엄원상, 이재익은 이미 U23 대표팀에 소집돼 활약 중인 선수들이다. 여기에 이번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선수를 추가 선발할 수 있다.

김 감독은 프로 감독직을 수행할 때도 비시즌에 휴가를 받으면 남미나 유럽을 방문해 해외 경기를 즐겨 관전했다. 여기서 힌트를 얻어 전술을 수정하는 경우가 많았다. 김 감독은 대회 도중 귀국해 U22 대표팀 소집 훈련을 지휘한다. 최근 명단이 발표된 대표팀은 6월 3일부터 11일까지 강원도 정선에서 국내 1차 소집훈련을 한다. 

한국 경기에는 김판곤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김영민 코치 등 A대표팀 코치 2명도 모습을 보였다. 6월 A대표팀에는 일정상 소집되지 않았지만 U20 대표팀에는 이강인, 김정민, 조영욱 등 A대표 소집 경험이 있는 선수가 다수 존재한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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