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카토비체(폴란드)] 김정용 기자= 최준은 세계대회에서 더욱 두각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한국 선수다.

28일(한국시간) 폴란드의 카토비체에 위치한 지정 훈련장에서 한국 U20 대표팀 훈련이 진행됐다. ‘2019 폴란드 U20 월드컵’ F조 2차전 남아프리카공화국전을 하루 앞두고 가진 훈련이다. 한국은 앞선 1차전에서 포르투갈에 0-1로 패배했다. 남아공 역시 아르헨티나에 졌기 때문에 2차전은 두 팀 모두 승점 3점을 목표로 경기한다.

포르투갈전에서 기대 이상을 보여준 선수는 최준과 김현우 정도였다. 특히 최준은 선발 멤버 중 유일한 대학생(연세대)이었고, 예선인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 U19 챔피언십에서 완전한 붙박이 주전이 아니었다. 그러나 최준은 포르투갈의 세계적 유망주 트린캉과 디오구 달로트가 협공할 때 끈질긴 수비를 했고, 한국이 공격으로 전환한 뒤 가장 적극적으로 크로스를 날리며 공격을 주도한 선수 중 하나였다.

최준은 “1차전도 이기려는 생각으로 들어갔다. 2, 3차전 역시 이기기 위해 경기한다. 이겨야 16강에 갈 수 있다”며 남아공 상대로 1승을 노린다고 말했다.

포르투갈전에서 한국은 3-5-2 포메이션을 썼고, 최준이 왼쪽 윙백을 맡았다. 정 감독은 포백으로 전환할 경우 이규혁을 기용할 수도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최준은 “연세대에서 포백의 측면수비를 보고 있다. 2년차가 됐고 적응이 됐다. 부담은 없고, 수비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점도 없다. 스리백과 요구사항은 달라진다. 거기 적응할 수 있을 정도로 많이 뛰었다”며 선발에 대한 의욕을 보였다.

최준은 “나는 반댓발 윙어다. 크로스에 집중한다”라고 선언했다. 포르투갈을 상대로도 왼쪽에서 측면돌파를 하다 방향을 틀어 오른발로 올리는 최준의 크로스는 한국의 중요한 공격 무기였다. 특히 현대고에서 호흡을 맞춰 온 오세훈에게 정확한 크로스를 날리고 싶다고 했다. “내가 원래 윙이어서 세훈이와는 콤비 플레이도 많이 하고 어시스트 많이 해 줬다. 누가 들어오든 움직이는 방향에 크로스를 넣어주려고 하는데 세훈이가 들어온다면 조금 더 편하지 않나 생각한다. 현대고 때 세훈이에게 어시스트를 많이 했다.”

최준은 “포르투갈 경기 끝나고 잠을 잘 못 잤다. 내 경기 부분을 스테픈 코치님께서 올려주시고, 경기를 보다가 새벽 늦게 잠들고, 다음날 또 봤다. 패스미스, 크로스를 동료에게 맞춰주는 게 부족했다. 생각보다 경기를 못 한 게 아쉬웠다”고 했다.

그러나 첫 경기에서 패배했다고 해서 위축되지 않았다. 오히려 자신감을 찾았다고 했다. “포르투갈은 영상 속에서 강했고 소속팀이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인 선수도 있었다. 그런데 막상 붙어보면 개인적으로는 딸릴 수 있지만 조직으로서는 우리가 잘 준비돼 있었다. 그래서 이 정도면 괜찮다고 생각했다.”

최준은 “포르투갈전 마치고 쉬면서 남아공 경기를 봤다. 생각보다 잘 하는 팀이다. 포르투갈전처럼 뛰지 않으면 위험할 것 같다고 생각했다. 포르투갈전보다 더욱 많이 뛰고 공격과 수비에서 더 집중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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