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마우리치오 사리 감독의 경질을 고심하던 첼시가 경질을 배제하는 쪽으로 마음을 돌렸다.

시즌 내내 경질설에 시달렸던 사리 감독은 올여름 첼시의 결정을 기다리는 입장이었다. 사리 감독을 반신반의했던 첼시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이하 UEL) 결승전 결과에 따라 경질 여부를 결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새 감독을 찾아 나선 유벤투스가 사리 감독에게 손을 내밀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ESPN’은 23일 “유벤투스가 사리 감독을 데려가려면 첼시 측에 위약금을 지불해야 할 것”이라면서 “소식통에 따르면 유로파리그 결승 결과는 사리 감독의 경질 여부에 전혀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다. 첼시는 사리 감독을 경질할 생각이 없다”고 보도했다.

그도 그럴 것이 사리 감독은 우여곡절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첼시를 UEL 결승에 올려놓았다. 3위로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를 마치면서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이하 UCL) 출전권도 확보해둔 상태다. 사리 감독의 첫 시즌을 실패만으로 볼 수 없는 이유다.

첼시가 입장을 바꾼 데에는 위약금도 중요한 원인으로 작용했다. 첼시는 최근 안토니오 콘테 감독과 위약금을 두고 법정공방을 펼쳤지만 패소했다. 900만 파운드(약 137억 원)를 보상해야 한다. 2004년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 체제에 돌입한 뒤, 경질로 인해 감독에게 지불한 위약금만 총 9,290만 파운드(약 1,397억 원)에 달한다.

사리 감독 경질에 몸을 사리고 있는 이유다. 때마침 유벤투스까지 사리 감독에게 접근했다. ‘ESPN’은 “첼시는 사리 감독의 경질을 위해 돈을 쓰고 싶은 마음이 없다”고 했다. 유벤투스가 사리 감독을 데려갈 수 있는 방법은 위약금을 지불하는 방법뿐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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