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동환 기자= 리버풀에서 자리를 잡지 못한 유망주가 활짝 피어났다. '전설' 스티븐 제라드 감독의 부름을 다시 받았다. 리버풀은 고심에 빠졌다.

리버풀 유소년 시스템에서 자라난 라이언 켄트의 이야기다. 2003년 부터 리버풀에서 자라는 켄트는 측면 자원으로 발빠르게 성장했다. 촉망받는 유망주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리버풀의 1군 무대에서는 자리가 없었다. 지난 한 시즌 동안 레인저스에서 임대 생활을 했다. 활약에 만족감을 표한 제라드 감독은 1년 더 임대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버풀 에코'에 따르면 제라드 감독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며 "리버풀과 접촉하고 있으며, 켄트의 대리인과도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고 밝혔다.

켄트는 지난 시즌 레인저스에서 42경기에 출전해 6골 9도움을 기록했다. 스코틀랜드 프로 축구 선수 협회에서 선정한 올해의 유망주상을 받기도 했다. 

리버풀이 고민을 거듭하는 이유는 켄트의 발전 때문이다. 레인저스에 앞서 코벤트리시티, 반슬리, 브리스톨시티, 프라이부르크 등지에서 임대 생활을 하며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지만 레인저스에서는 눈에 띄게 발전했다.

일각에서는 대규모 영입은 없을 것이라고 못을 박은 리버풀이 켄트를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켄트는 고심 중으로 알려졌다. 리버풀에서 본격적인 도전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있지만 앞서 '미러'와의 인터뷰에서 ""매년 소속팀이 바뀌는 게 피곤하다. 정착하고 싶다. 리버풀은 내게 좋은 팀이다. 그렇지만 돌이켜보면, 프리시즌에 잘해도 매년 임대를 떠나는 것이 반복됐다"고 언급한 바 있다. 

켄트와 리버풀은 2022년까지 계약이 되어있는 상황이다.  "제라드 감독이 내게 기회를 줬다. 나는 유로파리그에서 뛸 수 있는 기회가 없을 줄 알았다"고 언급한 그가 어떤 선택을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리버풀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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