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프랑스 리그앙은 계속해서 성장한다. 인상적인 팀도 많고,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할 유망주도 많다. 킬리앙 음밥페는 이미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가치를 증명하기도 했다. 계속해서 리그앙을 취재한 류청 기자가 은근히 제대로 된 소식을 접하기 어려운 리그앙 이야기를 한다. 가능하면 가장 특별하고 가장 빨리. <편집자주>

 

권창훈과 디종은 잔류로 가는 쉬운 길 위에 오르지 못했다.

 

디종은 한국시간으로 19일 새벽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파리생제르맹(PSG)와 한 ‘2018/2019 프랑스 리그앙’ 37라운드 경기에서 0-4로 패했다. 권창훈은 선발로 출전해 90분을 모두 소화했으나 공격포인트를 만들지는 못했다.

 

이날 패한 디종은 남은 최종전 결과와 상관 없이 17위로 올라서 강등을 피할 수 없게 됐다. 1경기를 남겨두고 17위 아미앵과 승점 차이가 4점이기 때문이다. 승점 1점이라도 얻었어야 자력 잔류를 바라볼 수 있었다.

 

디종은 강등과 더 가까워졌다. 가능성은 두 가지다. 19위에 머물면 바로 강등된다. 다른 하나는 18위가 돼 승강플레이오프를 치르는 것이다. 프랑스 리그앙 18위와 리그두(2부리그) 승격플레이오프 승자는 두 차례 경기를 치른다.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르려면 일단 38라운드에서 툴루즈를 잡아야한다. 툴루즈를 잡은 뒤 캉이 지롱댕드보르도에 패하길 바라야 한다. 디종은 득실차에서도 캉에 6점이나 뒤지고 있기에 툴루즈를 잡더라도 캉이 보르도와 비기기만해도 사실상 18위가 될 수 없다.

 

디종은 마지막 희망을 붙잡고 있다. 디종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기적은 없었지만, 여전히 희망은 있다”라며 의지를 밝혔다. 앙투안 콩부아레 감독도 “툴루즈 경기에서 할 수 있는 것을 모두 해야 한다”라며 “이후에 캉과 보르도 경기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라고 말했다.

 

권창훈은 마지막 경기에서 골을 넣고 팀을 18위로 이끌어야 할 책임이 있다. 권창훈은 올 시즌 초반에 아킬레스건 부상 때문에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지난해 12월부터 경기에 출전하고 있으나 지난 시즌과 같은 득점력을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다. 올 시즌 리그 2골에 그치고 있다.

 

가능성은 있다. 권창훈은 지난 36라운드 스트라스부르 경기에서 결승골을 넣으며 팀에 희망을 줬었다. 권창훈은 디종으로 이적한 뒤에도 지체 없는 왼발 슈팅으로 골을 잡아냈었다. 이번에도 그 적극적인 슈팅이 필요하다.

 

디종이 18위가 되면 트루아, 파리FC, 랑스 승자의 홈 경기장에서 오는 30일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6월 2일에는 리그앙 18위 홈 경기장에서 2차전을 한다.

 

글= 류청 기자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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