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맨체스터시티가 ‘2018/2019 잉글리시 FA컵’ 우승 트로피까지 거머쥐었다. 잉글랜드 남자 축구 역사상 첫 '잉글리시 트레블(리그, 리그컵, FA컵)'이다.

맨시티는 19일(한국시간) 영국 련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2019 잉글리시 FA컵’ 결승전에서 왓퍼드를 6-0으로 완파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구단 역사상 6번째 FA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맨시티는 올 시즌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와 리그컵, FA컵을 모두 석권하며 트레블을 달성했다.

잉글랜드 무대에선 맨시티를 뛰어넘을 팀이 없었다. 왓퍼드도 적수가 되지 못했다. 다비드 실바가 전반 26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린 맨시티는 라힘 스털링과 가브리엘 제주스가 나란히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했고, 후반전 교체 투입된 케빈 더브라위너도 1골 1도움을 더하며 왓퍼드를 상대로 골 잔치를 벌였다.

맨시티가 시원한 골 잔치를 벌이며 트레블 달성을 자축한 것이다. 한 팀이 단일 시즌 리그와 리그컵, FA컵 우승을 모두 휩쓴 것은 잉글랜드 축구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2006/2007시즌 아스널우먼스가 유럽축구연맹(UEFA) 컵을 포함해 쿼드러플을 달성한 적이 있지만, 남자 프로팀으로는 맨시티가 최초다.

맨시티를 이끌고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운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영국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놀라운 시즌이었다”고 평가하면서 “선수들 덕분에 이뤄낸 결과”라고 큰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나 첫 트레블 영광에 대한 기쁨도 잠시, 과르디올라 감독은 UEFA 챔피언스리그(이하 UCL)가 못내 아쉬운 눈치다.

그도 그럴 것이 맨시티는 그동안 UCL과 인연이 짧았다. 2015/2016시즌 달성한 4강이 최고 성적으로, 우승 경험은 전무하다. 올 시즌에도 8강에 올랐지만 토트넘홋스퍼에 패하며 4강의 문턱조차 넘지 못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도 마찬가지다. 맨시티에서는 물론이며, 리그 내에서 최강으로 꼽히는 바이에른뮌헨을 이끌고도 UCL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도메스틱 트레블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맨시티를 이끌면서 잉글랜드 내에서 기록한 기록들은 놀랍다. 그러나 우리가 정상에 오르지 못한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종종 비교 대상이 된다. 좋은 팀들이 많고. 결코 쉽지 않은 무대지만 이제는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우승을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첫 트레블 달성이란 엄청난 업적을 세웠지만, UCL 우승을 향한 맨시티의 갈증은 더 심해졌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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