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이탈리아세리에A의 명문 구단이자 준수한 스쿼드를 가진 걸로 인정받았던 피오렌티나가 강등 위기에 몰렸다. ‘2018/2019 이탈리아세리에A’ 최종전에 생존이 걸렸다.

피오렌티나는 37라운드 현재 15위다. 19일(한국시간) 파르마에 위치한 스타디오 에니오 타르디니에서 파르마에 0-1로 패배했다. 이로써 한때 강등권을 전전하던 승격팀 파르마는 승점 41점으로 12위에 오르며 잔류를 확정했다. 파르마와 달리 피오렌티나는 승점 40점으로 15위다. 강등권인 18위 제노아(승점 37)와 승점차가 3점이다.

26일 열리는 최종전에서 피오렌티나는 제노아와 생존을 걸고 벼랑 끝 승부를 벌여야 한다. 세리에A는 승점 동률일 경우 상대전적을 따진다. 두 팀의 전반기 대결 결과는 0-0 무승부였다. 최종전에서 제노아가 피오렌티나를 꺾으면 승점이 같아지면서 상대전적은 제노아가 앞서게 된다. 동시에 최종전에서 우디네세, 엠폴리가 모두 승점 41점 이상으로 올라갈 경우 피오렌티나가 18위로 떨어지게 된다. 곧 강등을 의미한다.

최악의 부진이다. 피오렌티나는 지난 4월 열린 31라운드에서 프로시노네에 0-1로 패배한 뒤 스테파노 피올리 감독을 내보내고 빈첸초 몬텔라 감독을 선임했다. 몬텔라 감독은 지난 2012년부터 2015년까지 피오렌티나를 맡아 호평을 받은 바 있다. 그러나 몬텔라 감독은 부임 이후 첫 경기였던 볼로냐전에서 0-0 무승부를 거둔 뒤 최근 6경기에서 연패를 당했다. 세리에A 5연패였고, 코파이탈리아 준결승 역시 아탈란타에 내줬다. 특히 최근 4경기 패배는 모두 0-1이었다.

피오렌티나는 이번 시즌을 시작하면서 지오반니 시메오네, 페데리코 키에사를 중심으로 마르코 퍄차, 케빈 미랄라스까지 준수한 공격진을 구축해 기대를 모았다. 시즌 중반에는 유럽대항전 진출도 가능해 보였다. 또한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합류한 루이스 무리엘은 약 2개월 만에 8골(세리에A 6골)을 몰아치며 성공한 영입으로 평가 받았다. 그러나 현재까지 세리에A 득점 기록은 시메오네, 키에사, 무리엘이 각각 6골을 넣는데 그쳤다. 미드필더 마르코 베나시(7골) 만큼 득점한 공격수가 한 명도 없었다.

파르마에 패배한 뒤, 몬텔라 감독은 “골대를 맞히기도 했고, 골키퍼와 맞은 일대일 기회가 일고여덟 번이나 됐는데 하나도 넣지 못했다. 무득점이 한 달 째다. 분석하기 힘든 현상이다. 결정력이 전혀 없다”며 어찌할 도리가 없는 부진이라고 말했다.

피오렌티나 선수들은 이적설에 자주 등장한다. 수비수 니콜라 밀렌코비치, 미드필더 조르당 베레투, 윙어 키에사 등이 빅 클럽의 관심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강등을 피한다 해도, 최근 보여주는 무기력한 모습은 스타 선수를 붙잡기 힘들게 만드는 요소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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