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동환 기자= 이청용의 친정 볼턴원더러스가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마땅한 인수자를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직원들의 삶도 벼랑에 섰다.

볼턴은 수 많은 부채와 세금 체납으로 최근 법정 관리에 돌입했다. 구단도 위기지만 직원들은 당장 생계를 위협받고 있다. 수 개월 동안 체불됐다. 자신과 가족이 당장 먹을 수 있는 식량을 살 돈 조차 없는 직원들이 속출했다. 기존의 임금 수준도 낮았다.

팬들과 몇몇 옛 볼턴 출신 선수들과 동료 구단이 나섰다. 지역사회 단체와 함께 지난 13일 '푸드뱅크'가 개설됐다. 직원들과 가족들의 생존을 위한 움직임이었다. 많은 이들이 통조림 식품과 파스타, 쌀, 냉동 식품, 빵 등을 기부했다.

챔피언십의 한 구단은 대형 마트에서 식품을 구매할 수 있는 교환권을 상당액 기부했다. 익명을 요청했지만 인근의 프레스턴노스앤드로 알려졌다. 덕분에 극단적인 상황에서는 조금씩 벗어나고 있다.  

어려운 사정에도 불구하고 볼턴의 직원들은 책임감으로 일하고 있다. 자금이 생기면 선수들의 임금을 먼저 지급하고 자신들은 후순위였다. 법정 관리를 막기 위해 인수자를 백방으로 나선 것도 직원들이었고, 강등되었지만 선수단을 구성하고 새 시즌을 준비하는 것 역시 남은 직원들의 몫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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