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동환 기자=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해 하부리그로 임대를 떠난 유망주 출신 선수가 팀의 승격을 주도하고 나섰다. 벌써 두 번째 사례다.

맨유의 유소년 시스템에서 자라난 수비수 악셀 튀앙제브가 주인공이다. 튀앙제브는 지난 2017/2018 시즌 겨울이적시장을 통해 챔피언십(2부리그)의 애스턴빌라로 처음 임대됐다. 

절반의 시즌 동안 안정적인 활약을 펼쳤고, 애스턴빌라는 2018/2019 시즌에도 튀앙제브를 원했다. 당장 튀앙제브를 활용할 필요가 없었던 맨유는 다시 임대를 보냈다.

튀앙제브는 올 시즌 29경기에 출전해 탄탄한 수비능력을 선보였다. 그 결과 애스턴빌라는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눈앞에 두고 있다. 올 시즌 5위를 차지했지만 승격 플레이오프를 차근차근 이겨냈다.

이제 플레이오프 결승에 올랐다. 단 한 경기만 승리하면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확정한다. 리즈유나이티드와 더비카운티 승자와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단판 승부를 벌인다. 튀앙제브역시 출격을 대기 중이다.

맨유의 임대생이 승격을 주도한 것은 올 시즌 처음이 아니다 셰필드 유나이티드로 임대를 떠난 골키퍼 딘 헨더슨은 한 시즌 내내 리그 전경기 출전하며 이미 승격을 이끌었다. 

셰필드는 강력히 헨더슨의 재임대 혹은 이적을 원하고 있다. 튀앙제브 역시 승격에 골인한다면 비슷한 상황이 펼쳐질 수 있다. 물론 맨유는 쉽게 내어주지 않을 전망이다. 하부리그 팀에 승격을 안길 수 있을 정도로 성장한 만큼 당장 전력화를 고민한다는 계획이다. 일단 시즌 종료 후 맨유로 복귀시켜 프리시즌 투어에 적극 기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애스턴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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