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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1st] ‘옛 스승과 재회’ 허용준, 인천온 뒤 처음 웃었다
유지선 기자 | 승인 2019.05.15 19:11

[풋볼리스트=인천] 유지선 기자= “(허)용준이가 인천유나이티드에 와서 처음 웃었다더라” (유상철 감독)

인천 이적 후 좀처럼 웃을 일이 없었다던 허용준이 훈련장에서 ‘옛 스승’ 유상철 감독을 보곤 활짝 웃었다. 유상철 감독은 “(허)용준이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그 모습을 코치가 보더니 (허)용준이한테 ‘야, 너 인천 와서 웃는 거 처음 본다’고 하더라”며 웃어보였다. 허용준에게도 사실 확인을 하니 “정말 처음으로 웃은 것”이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허용준은 지난 시즌 유상철 감독과 전남드래곤즈에서 함께했다. 당시 허용준은 개막을 앞두고 무릎 수술을 받았고, 5월이 돼서야 첫 출전이 이뤄졌다. 출전 기록이 23경기에 그친 이유다. 그러나 허용준은 유상철 감독의 지도를 받으며 일취월장했고, 9골 2도움을 기록하며 지난 시즌 전남의 팀 내 최다 득점자로 활약했다.

물론 둘의 만남이 길진 않았다. 유상철 감독이 시즌 도중 지휘봉을 내려놓으면서 그라운드 위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시간은 4개월 남짓에 불과했다. 하지만 믿고 따르던 스승을 떠나보낸 허용준은 마음이 내내 무거웠다고 한다. 당시 상황을 떠올리던 허용준은 “감독님이 전남에 계셨을 때 안 좋은 상황에서 나가게 돼 굉장히 마음이 아팠다”고 털어놓았다.

지난해 8월 유상철 감독이 전남 지휘봉을 내려놓은 뒤 처음 마주한 것이니, 9개월 만의 재회다. 돌고 돌아 힘든 시기에 다시 만났다. 올 시즌 인천으로 둥지를 옮긴 허용준은 입단 당시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지만, 만족스러운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부상까지 겹쳤다.

“지금까지 점수를 매기자면 10점 만점 중 2점에 불과하다”던 허용준은 “그 정도로 내 플레이가 불만족스러웠다. 팀으로도 개인적으로도 힘든 시간을 보냈다. 매번 무거운 마음으로 훈련장을 밟았다”며 인천에서 그동안 환하게 웃지 못했던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던 허용준이 다시 활짝 웃었다. “14일 오전 후배가 유상철 감독님이 인천에 부임한다는 기사를 캡처해 보내주더라. 깜짝 놀랐고 기분이 굉장히 좋았다”던 허용준은 “감독님이 전남에 계실 때 내가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드렸었고, 감독님이 어떤 스타일의 축구를 원하는지 잘 알고 있다. 기분 좋게 새 출발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밝은 미래를 기대했다.

유상철 감독도 동료들과 따로 떨어져 훈련하고 있는 허용준에게 다가가 “편안하게 하라”고 말했다. 하루 전부터 그라운드에서 훈련을 시작한 허용준은 10일 정도면 출전명단에도 이름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칠 대로 지쳐있던 허용준은 옛 스승과 재회하며 다시 뛸 힘을 얻었다.

“다시 만나게 돼 영광이다. 감독님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전남을 나가셨을 때, 감독님께 ‘다시 감독님께 배울 기회가 생긴다면 좋을 것 같다’고 메시지를 남겼었다. 그런데 이렇게 실현돼 정말 행복하다. 감독님이 인천에서 웃을 수 있게끔 내가 최선을 다하고, 잘 하겠다.”

사진= 인천유나이티드

유지선 기자  jisun22811@firstdivisi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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