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허베이화샤를 지휘해 온 크리스 콜먼 감독이 경질됐다.

중국 프로 축구팀 허베이는 15일 콜먼 감독의 경질을 발표했다. 구단 공식 홈페이지에 공개된 성명은 “우리 구단과 콜먼 감독 양측은 평화로운 협상을 통해 결별하기로 결정했다. 콜먼 감독은 이제 팀을 이끌지 않는다. 그동안의 노고와 기여에 감사드린다”고 되어 있다.

허베이는 ‘2019 중국슈퍼리그’ 9라운드 현재 1승 2무 6패에 그치며 강등권인 15위에 머물러 있다. 콜먼 감독의 마지막 경기는 11일 열린 허난전예와의 홈 경기였는데 이날도 2-3으로 패배했다.

허난을 상대로 고전하는 허베이를 보며 홈 관중들은 야유를 보냈다. 특히 “이봐 콜먼, 집으로 돌아가! 당신은 잘렸어”라며 경질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처럼 최악으로 치달은 여론이 콜먼 감독의 경질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콜먼 감독은 ‘유로 2016’에서 웨일스의 4강 돌풍을 이끈 것으로 유명한 지도자다. ㅅ너수 시절에는 맨체스터시티와 풀럼 등 여러 팀에서 뛰었다. 2003년 풀럼 감독으로 데뷔해 레알소시에다드 등 여러 팀을 이끌었다. 그러나 웨일스 돌풍이 마지막 전성기였다. 2017/2018시즌 잉글랜드 2부(챔피언십)의 선덜랜드를 맡았으나 강등을 피하지 못했다. 당시 사연이 다큐멘터리 ‘죽어도 선덜랜드’에 고스란히 담기며 콜먼 감독의 실패가 더 유명해졌다. 지난해 6월 허베이에 부임했고, 만 1년을 채우지 못했다.

콜먼 감독은 경남FC에서 K리그 득점왕 및 MVP를 차지했던 말컹의 영입을 요청한 인물이었다. 당시 콜먼 감독은 산둥루넝의 그라치아노 펠레가 맹활약하는 모습에서 착안해 장신 공격수 영입을 요청했고, 그 결과물이 말컹이었다. 시즌 초반 컨디션을 끌어올리지 못해 결장하던 말컹은 세 번째 선발 경기였던 허난전에서 슈퍼리그 첫 골과 두 번째 골을 모두 뽑아냈으나 팀 패배를 막진 못했다.

사진= 허베이화샤 공식 홈페이지

관련기사

저작권자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