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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1st] 유상철표 인천, 프로답지 않으면 가차 없다
유지선 기자 | 승인 2019.05.15 15:45

[풋볼리스트=인천] 유지선 기자= “프로선수라면 프로다워야 한다. 훈련장에 나가서 100%를 쏟아붓지 않는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

인천유나이티드 지휘봉을 잡은 유상철 감독이 선수들과 첫 대면하는 자리에서 선수들에게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 달라고 힘주어 말했다. 15일 오전 인천문학경기장 안에 있는 미팅룸에 인천 선수들이 모여 앉았다. 인천의 새로운 감독으로 부임한 유 감독과 첫 인사를 나누기 위해 자리한 것이다. 최근 부진한 성적 탓인지, 새 감독을 기다리는 내내 무거운 정적이 흘렀다.

유 감독이 등장하자 선수들은 큰 박수로 감독을 맞이했다. 환영 속에 미팅룸에 들어선 유 감독은 “나의 지도 방식이 궁금할 텐데, 프로선수라면 프로다워야 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는 말로 첫 인사를 시작했다. 훈련장에서는 물론이며 평소 생활에서도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주지 않으면 기회가 주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일종의 경고였다.

“인천 경기를 보면 경기장에서 굉장히 열심히 뛰는데”라고 말한 유 감독은 겉으로 보이는 경기에서만이 아니라, 프로다운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졌을 때 그렇다고 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내 앞에서는 하는 척하고 뒤에 가서 다른 행동하는 것. 나는 절대 못 봐준다. 몸 관리를 잘해도 경기에서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프로 무대가 정말 치열하지 않는가. 개개인을 놓고 봤을 때도 차이가 있어야 상대팀을 이길 수 있고, 자신의 가치를 그라운드 위에서 보여줄 수 있다. 훈련 한두 시간 대충 때우자는 생각은 버리고, 이 시간 이후로는 훈련, 식생활, 수면, 휴식 등 모든 부분을 프로답게 하라.”

정신이 바짝 들게 하는 한마디였다. 현재 인천은 ‘하나원큐 K리그1 2019’ 11라운드까지의 성적이 1승 3무 7패 승점 6점으로 12개 팀 중 최하위다. 운이 좋지 않은 적도 있었지만, 운 탓만 할 수는 없었다. 그라운드 위에서 지친 기색이 역력했고, 악착같이 뛰는 모습을 찾아볼 수 없을 때도 있었다. 유 감독은 이런 판단 아래 첫 만남부터 프로다운 모습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유 감독이 무게만 잡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 인천 구단은 유 감독을 선택한 이유 중 하나로 소통 능력을 꼽았다. 전달수 대표이사는 “어떤 감독이 기존 선수들과 잘 어울릴 수 있을지 고민했다. 하나의 팀으로 만들어갈 수 있느냐에 중점을 두고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밝혔다. 유 감독은 친근한 성격으로 융화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이날 보여준 모습도 다르지 않았다. “나는 막힌 사람은 아니다”라고 강조한 유 감독은 “묻고 싶은 것이 있거나, 이야기하고 싶은 것이 있으면 언제든지 찾아와라. 오늘 여자친구와 싸웠는데 운동 쉬고 싶다? 오케이. 그것도 와서 이야기하라. 가정사, 고민거리 등 무엇이든 의논하고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은 해결해야 한다. 거리감을 갖지 말아야 한다. 서로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소통이 돼야 한다”며 언제든지 문을 활짝 열어두고 있겠다고 했다.

사진= 인천유나이티드

유지선 기자  jisun22811@firstdivisi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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