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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1st] 끝까지 전술로 승부 본 펩, ‘조연’들 살린 전술 변화
김정용 기자 | 승인 2019.05.13 01:24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시티 감독은 전술가답게 우승이 걸린 최종전에서도 다양한 전술 변화로 승리를 따냈다.

12일(한국시간) 영국의 브라이턴에 위치한 아메리칸익스프레스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2018/2019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최종 38라운드를 치른 맨시티가 브라이턴앤드호브앨비언에 4-1 승리를 거뒀다.

맨시티는 최종전 결과 32승 2무 4패로 승점 98점이 됐다. 2위 리버풀이 끝까지 추격했지만 30승 7무 1패로 승점 97점에 그치면서 단 1점차로 맨시티가 선두를 유지했다.

맨시티의 선발 라인업과 전술이 허를 찔렀다. 맨시티 선발 포메이션은 4-2-3-1로 볼 수 있었다. 일카이 귄도간과 다비드 실바가 중앙 미드필더를 맡고 리야드 마레즈, 라힘 스털링, 베르나르두 실바가 공격형 미드필더였다고 볼 수 있다.

이번 시즌에 거의 쓴 적 없는 포진과 선수 배치다. 특히 마레즈는 앞선 12차례 선발 모두 오른쪽 윙어로 기용됐다. 오른쪽에서 왼발로 접고 들어가며 플레이하기를 즐기는 마레즈는 왼쪽에 기용된 것이 시즌 처음이다. 스털링이 중앙에서 세르히오 아구에로의 공격 파트너를 맡은 것도 파격적이었다. 스털링이 중앙 공격수 혹은 미드필더에 기용된 건 이번 시즌 세 번째다.

과르디올라 감독의 수가 그리 효과적인 건 아니었다. 4-4-1-1 포메이션으로 나선 브라이턴을 상대로 우위를 점하긴 했지만, 문전에서 결정적인 기회를 만드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왼발잡이 마레즈를 왼쪽에, 측면에서 크로스에 능한 베르나르두 실바를 오른쪽에 배치한 건 중앙으로 파고드는 플레이보다 크로스와 컷백을 노리겠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 스털링도 오른쪽으로 자주 빠지며 베르나르두 실바와 번갈아 측면 공격을 시도했다. 특히 왼쪽에서 마레즈와 올렉산다르 진첸코가 번갈아 위협적인 크로스를 자주 올렸다. 그러나 결실을 맺지 못했다. 한 골씩 주고 받았다.

맨시티는 전반 35분경 멤버를 그대로 둔 채 전술을 완전히 바꿨다. 스털링을 왼쪽 윙어, 마레즈를 오른쪽 윙어로 이동시켰다. 귄도간을 수비형 미드필더로 두고 다비드 실바와 베르나르두 실바를 나란히 공격형 미드필더로 배치한 4-3-3 포메이션이다. 지난 시즌부터 맨시티가 쓴 원래 전술로 돌아갔다.

이때부터 세 골이 나왔다. 마레즈가 전술 변화의 수혜자였다. 우중간에서 한결 익숙한 동선을 보이며 마레즈가 살아났다. 마레즈의 슛이 선방에 막힌 뒤, 마레즈의 코너킥을 아이메릭 라포르트가 헤딩으로 마무리해 역전을 만들어냈다. 또한 마레즈가 패스를 주고받으며 중앙으로 이동한 뒤 기습적인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팀의 세 번째 골까지 넣었다.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을 수행하느라 때론 시행착오를 겪었던 귄도간이 시즌 마지막 골을 장식했다. 귄도간은 기존의 주전 미드필더 페르난지뉴가 없는 가운데 한결 익숙하게 후방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수행했다. 프리킥으로 쐐기골도 넣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그답지않게 경직된 전술로 한때 위기를 겪었고, 특히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4강에서는 토트넘홋스퍼와 전술 싸움에서 패배하며 탈락했다. 그러나 EPL에서는 끝까지 다채로운 전술을 보여주며 마레즈, 귄도간 등 조연급 선수들을 살려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김정용 기자  cohenwise@firstdivision.co.kr

<저작권자 © 풋볼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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