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울산현대와 전북현대가 ‘하나원큐 K리그1 2019’ 정상을 놓고 격돌한다. 김보경이 그 충돌의 중심에 있다.

울산과 전북은 12일 울산의 홈 구장 문수축구전용경기장에서 11라운드를 갖는다. 10라운드 현재 전북이 승점 21점으로 1위, 울산이 승점 20점으로 바로 뒤인 2위에 올라 있다. 이 경기에서 이긴 팀이 11라운드 선두에 오른다. 나머지 10팀을 모두 상대한 뒤 11번째 경기에서 최대 빅매치를 갖게 됐다.

스타가 많은 두 팀에는 양 구단을 오간 선수들도 많다. 울산에는 한때 전북에 몸담았던 김보경, 이근호, 임종은 등이 소속돼 있다. 전북에는 울산 출신 이용, 김신욱, 한승규가 있다. 그중 김보경은 울산의 초반 상승세를 이끈 핵심 선수로 꼽힌다. 주로 해외에서 뛰었던 김보경은 전북에서 첫 K리그를 경험했고, 1년 반(2016~2017) 동안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우승 등 알찬 경력을 쌓았다. 일본에서 고전하다 올해 울산으로 이적하며 “배수진”을 직접 거론할 정도로 굳은 각오를 드러낸 바 있다.

경기 전 울산 공식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김보경은 구단이 공개한 인터뷰 전문에서 “두 팀 모두 이름 있는 선수들이 많다. 전북은 상대가 알고도 막기 쉽지 않다. 우리도 그런 면모를 갖춰나가고 있는 것 같다. 이번 경기는 K리그에서 우리가 얼마나 잘 통하는지 시험할 기회”라며 오랫동안 절대강자였던 전북에 필적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김보경은 전북전에서 골 욕심을 내겠다고 공언했다. 동료에게 만들어주는 플레이보다 직접 해결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했다. 전북 출신이라 더 좋은 경기력을 발휘하고 싶다고도 했따. “전북에 있을 때 좋은 모습을 많이 남겼다. 오히려 더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 골이나 좋은 경기력으로 전북 팬들에게 잘 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김도훈 감독은 전북을 상대로 잘 할 것 같은 선수로 김보경을 지목했다. 김 감독은 “감독이 된 후 만나 본 선수 중에서 기술이 가장 좋다”고 말했다.

사진= 울산현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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