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잉글랜드 팀들이 사상 최초로 유럽대항전 결승 무대를 독식했다. 유럽대항전 결승전 결과에 따라 다음 시즌 주어지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이하 UCL) 출전권 수도 달라진다.

10일 새벽(한국시간) 아스널과 첼시가 나란히 ‘2018/2019 UEFA 유로파리그(이하 UEL)’ 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UCL 결승에서는 리버풀과 토트넘홋스퍼가 만나는데, UEL 결승까지 잉글랜드 팀끼리 맞대결이 성사됐다. 같은 리그 팀들이 단일 시즌 UCL과 UEL 결승을 독식한 것은 유럽대항전 역사상 최초다.

유럽대항전 결승은 다음 시즌 UCL 출전 여부와도 직결된다. UCL과 UEL 우승팀 모두에게 다음 시즌 UCL 출전권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UCL은 선수라면 누구나 꿈꾸는 무대다. 그러나 모두가 누빌 수 있는 무대는 아니다. UEFA로부터 참가자격을 부여받은 소속리그 팀들만 참가할 수 있는 대회로, 각국 리그의 비교 계수에 따라 출전권이 배분된다. UEFA 랭킹 상위 4개 리그(스페인, 독일, 잉글랜드, 이탈리아)는 전 시즌의 리그 1위부터 4위 팀이 모두 본선에 진출한다.

EPL 상위 4개 팀은 사실상 맨체스터시티와 리버풀, 첼시, 토트넘으로 확정됐다. 5위 아스널이 최종전에서 승리하고 토트넘이 패하더라도 두 팀의 득실차가 상당히 크다. 따라서 4팀은 유럽대항전 결승전 결과에 상관없이 다음 시즌 UCL에 출전할 수 있다.

리그 성적으로 확보한 출전권 4장에 유럽대항전 우승으로 가져온 출전권 2장까지 더해 총 6장의 출전권이 주어지는 것을 상상하며 행복회로를 돌릴 수도 있지만, 이는 불가능하다. 한 협회에서 UCL에 참가할 수 있는 자격은 5팀으로 한정돼 있고, 4위권에 안착한 리버풀과 첼시, 토트넘 중에서 우승팀이 더 나오더라도 여섯 번째 출전권은 다른 리그로 양도해야 한다.

UEFA는 UCL 우승팀의 출전권이 리그 성적으로 인해 중복될 경우, 랭킹 11위 리그(현 체코) 우승팀에 양도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UEL 우승 팀의 중복 출전권은 랭킹 5위 리그(현 프랑스)에서 3위를 차지한 팀에 넘겨진다.

아스널과 첼시의 UEL 결승전 결과에 따라, EPL의 다음 시즌 UCL 출전 팀 수가 정해진다. 4위 밖으로 밀려나있는 아스널이 첼시를 꺾고 우승을 차지할 경우, EPL이 다음 시즌 UCL 출전권을 최대(5장)로 가져갈 수 있다. 첼시가 승리할 경우에는 UCL 출전권이 4장으로 유지된다.

EPL은 지난 시즌 역대 두 번째로 UCL에 5개 팀을 배출한 바 있다. 당시 다섯 번째 티켓의 주인공은 2016/2017시즌 UEL 정상에 오른 맨체스터유나이티드(당시 6위)였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UE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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