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리버풀을 '꿈의 무대‘ 결승에 올린 위르겐 클롭 감독이 초대형 재계약을 준비 중이다.

리버풀은 2018/2019시즌 세계 정상급 경쟁력을 보여줬다.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우승은 힘들지만 마지막 경기가 남은 가운데 선두 맨체스터시티를 승점 1점차로 여전히 추격 중이다.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4강에서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기적적인 역전을 일구며 결승에 진출, 토트넘홋스퍼와 상대한다.

이탈리아 이적 전문 매체 ‘칼초메르카토’는 유벤투스의 차기 감독 선임 움직임을 추적하던 중 클롭 감독의 거취에 대한 정보를 얻었다며 관련 보도를 했다. 유벤투스는 이탈리아세리에A에서 8연속 우승을 달성했지만 UCL은 8강에서 아약스에 패배하며 탈락했다.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감독과 결별하고 새 감독을 선임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돼 왔다.

유벤투스는 성사 가능성을 떠나 클롭 감독이 가장 이상적인 차기 지도자라고 보고 선임 가능성을 타진했다. 클롭 감독의 축구 스타일은 이탈리아의 전설적인 감독 아리고 사키에게 많은 영향을 받았으며, 세리에A에 호감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벤투스의 안드레아 아넬리 회장은 클롭 감독 선임을 오랫동안 꿈꿔 왔다. 그러나 리버풀의 빡빡한 일정 때문에 제대로 접촉을 하기 전 리버풀이 먼저 재계약 움직임을 보이며 유벤투스의 접근을 원천 차단했다.

리버풀이 클롭 감독에게 제안한 조건은 계약기간 5년, 매 시즌 연봉 1,000만 유로(약 133억 원)에 별도의 성과급이 지급되는 형태다. ‘칼초메르카토’는 이 액수가 기록적인 수준이라고 전했다. 연봉을 세후 액수로 기재하는 이탈리아 매체의 특성과 절반 가까운 소득을 징수하는 영국의 세율을 감안하면, 클롭 감독의 연봉은 세전 2,000만 유로(약 265억 원)가 넘는 것으로 알려진 ‘세계 1위’ 디에고 시메오네 아틀레티코마드리드 감독과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

아직 EPL 우승 여부도, UCL 결승 진출 여부도 정해지지 않은 가운데 제시된 조건이었다. 클롭 감독은 리버풀의 제안에 확답을 내놓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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