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동환 기자= 영국의 수도 런던은 단순한 행정 수도가 아니다. 전세계 축구의 수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잉글랜드 축구협회(FA)가 탄생한 곳이기도 하지만, 수 많은 축구 클럽이 자리하고 있다. 거대한 인프라와 축구 인구가 유럽 점령의 기반이 됐다.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에서 런던의 클럽들이 강세를 보였다.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는 토트넘홋스퍼가, 유로파리그 결승전에는 아스널과 첼시가 진출했다. 적어도 한 개의 우승 트로피는 런던이 주인공이다.

런던의 축구 클럽 '셀 수 없다' 
런던에는 수 없이 많은 축구 클럽이 존재한다. 이들 중 프로팀은 무려 11개에 달한다. 런던 광역으로 범위를 넓히면 13개다. 잉글랜드에서는 4부리그까지를 프로로 간주한다. 최상위 리그인 프리미어리그는 6개 팀을 보유 중이다. 아스널, 첼시, 크리스탈팰리스, 풀럼, 토트넘, 웨스트햄 등이다. 

2부리그인 챔피언십에는 브랜트포드, 밀월, 퀸스파크레인저스 등 3개 팀이 있다. 3부리그인 리그원에는 AFC윔블던, 찰턴애슬레틱 등 2개 팀이 있다. 흥미롭게도 런던 연고 팀들 중 4부리그에 속한 팀은 단 한 팀도 없다.

세미프로인 4부와 5부리그에는 총 8개 팀, 세미프로와 아마추어가 섞인 7부와 8부 리그에는 21개 팀이 있다.주목할 것은 모든 리그에 승강제가 도입되어 있어 지금 8부리그에 있더라도 언젠가 프리미어리그에서 볼 수도 있다. 물론 반대의 경우도 가능하다. 크리스탈팰리스의 경우 1960년대 4부리그를 전전했다. 

1부리그 부터 8부리그까지 총 런던의 팀은 40개다. 이하 20부리그까지의 팀들과 포함되지 않는 하부의 생활축구 클럽까지 감안하면 런던의 축구 클럽은 정확한 파악이 어렵다. 

강력한 인프라, 경기장이 도대체 몇 개야?
수 많은 팀이 자리한 런던에는 경기장도 많다. 잉글랜드 대표팀의 홈 구장인 '축구성지' 웸블리스타디움은 축구협회 소유다. 올 시즌 토트넘홋스퍼 처럼 경기장 재건 등으로 임대를 하는 것은 특별한 경우다.

1부리그 6개 팀들 중 가장 큰 경기장을 소유한 팀은 토트넘이다.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 무려 62,062명을 수용한다. 아스널의 에미레이츠스타디움이 60,600명이 뒤를 잇는다. 1부리그 팀들의 수용 관중만 216,469명이다.

4부리그까지의 11개 팀들 대부분 각자 홈 경기장을 가지고 있다. 가장 적은 수용 인원을 가진 팀은 윔블던의 킹스미도우 스타디움으로 4,850명을 수용할 수 있다. 1~4부리그 수용 인원 총 합은 359,699명이다.

세미프로와 아마추어인 4부리그부터 8부리그까지의 팀들은 열악한 재정 탓에 직접 경기장을 소유하는 팀은 많지 않다. 대부분 임대하거나, 비슷한 수준의 팀들과 경기장을 공유 중이다. 대부분 1,000~3,000명의 관중을 수용할 수 있다. 가장 적은 관중을 수용하는 팀은 8부리그의 롬포드이며 밀필드 스타디움에 1,100명을 수용한다. 1876년에 개장했다.

유럽의 영광을 차지한 런던의 클럽들
많은 구단을 보유한 만큼 우승의 기회도 많았다. 프리미어리그 시대 이전을 포함한 잉글랜드 1부리그 우승은 총 21회가 런던의 몫이었다. 아스널이 13회, 첼시가 6회, 토트넘이 2회를 차지했다. 

챔피언스리그와 런던 클럽들은 인연이 많지 않았다. 첼시가 지난 2012년 우승을 차지한 것이 유일하다. UEFA컵과 유로파리그에서는 토트넘이 2회, 첼시가 1회 우승을 차지했다. 컵위너스컵에서는 나름 강한 모습을 보였는다. 첼시가 2회, 아스널이 1회, 웨스트햄과 토트넘이 각각 1회씩 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 어쩌면 런던은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 우승을 모두 차지할 수 있다. 런던 시내에서 우승 팀들의 엄청난 퍼레이드가 펼쳐질 수 있을지 비상한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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