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잉글랜드 팀들이 유럽을 무대로 새로운 역사를 썼다” (英 BBC)

올 시즌 유럽대항전은 잉글랜드 축구의 잔치무대가 됐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이하 UCL)에 이어 유로파리그(이하 UEL)에서도 잉글랜드 팀끼리의 결승 대진이 성사됐다.

10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18/2019 UEL’ 4강 2차전 경기에서 첼시와 아인트라흐트프랑크푸르트가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다. 두 팀은 연장전까지 1-1(1,2차전 합계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이후 돌입한 승부차기에서 프랑크푸르트의 두 선수가 실축하면서 경기는 결국 첼시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아스널도 같은 시각 발렌시아를 꺾고 결승에 안착했다. 원정팀들의 무덤으로 악명 높은 발렌시아 원정이었지만, 아스널은 무려 4골을 터뜨리며 4-2로 승리했다. 1,2차전 합계에서 7-3으로 발렌시아를 압도한 아스널은 1999/2000시즌 이후 19년 만에 UEL 결승에 올랐다. UEL 결승에서 첼시와 아스널의 런던 더비가 성사된 것이다.

겹경사를 맞은 잉글랜드 축구다. UCL 결승에 이어 UEL 결승에서도 잉글랜드 팀끼리 맞대결이 성사됐다. 올 시즌 UCL 결승에서는 리버풀과 토트넘홋스퍼가 맞대결을 펼친다. UCL 결승에서 잉글랜드 팀끼리 맞붙는 것은 11년 만이다.

UEL 결승에서 잉글랜드 팀끼리 만나는 것은 울버햄턴원더러스와 토트넘이 결승(당시 UEFA컵)에서 맞붙었던 1971/1972시즌으로, 훨씬 오래 전이다. 새로운 역사도 썼다. 같은 리그 팀들이 단일 시즌 UCL과 UEL 결승을 독식한 것은 유럽대항전 역사상 최초다.

영국 ‘BBC’는 10일 “잉글랜드 팀들이 새로운 역사를 만들었다”며 잉글랜드 축구 역사상 길이 남을 진풍경이 나왔다고 전했다. 첼시의 마우리치오 사리 감독도 프랑크프루트전을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의 수준은 굉장히 높다. EPL은 유럽 최고의 리그”라며 EPL 팀들이 유럽 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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