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류청 기자= 아약스암스테르담은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이하 UCL)’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신화를 남겼다.

 

아약스는 한국시간으로 9일 새벽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있는 요한 크루이프 아레나에서 토트넘홋스퍼와 한 ‘2018/2019 UCL’ 4강 2차전에서 2-3으로 역전패했다. 2골을 먼저 넣었으나 루카스 모우라에게 3골을 내주며 패했다. 1.2차전 합계에서 3-3으로 동률을 이뤘으나 원정다득점우선원칙에서 밀리며 무릎을 꿇었다.

 

다잡았던 경기를 놓친 아약스는 후반 추가시간에 모우라에게 역전골을 허용한 뒤 그대로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경기는 그 순간 끝났다. 베스트11 평균연령이 만 25세가 넘지 않는 아약스는 경기를 잘하고도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결승에는 가지 못했으나 아약스가 준결승에 오른 것만으로도 거의 기적이었다. 2차 예선부터 시작한 팀이 4강에 오른 것은 UCL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결과적으로 아약스는 올 시즌 UCL에서 가장 많은 경기를 치렀다. 2차 예선부터 총 18경기를 치렀다. 아약스는 18경기에서 단 2패만을 기록했다. 16강 1차전에서 레알마드리드에 1-2로 패했었고, 4강 2차전에서 토트넘에 2-3으로 졌다.

 

아약스 주축 선수들은 거의 20대 초반이다. 아약스가 1990년대 중후반 전성기를 누렸을 때 태어나지도 않았던 이들도 많다. 아약스가 마지막으로 UCL 준결승이었던 올랐던 1996/1997시즌에는 주장인 마티스 더 리흐트를 포함해 누사이르 마즈라우이, 프랭키 더 용도 준결승전 당시 세상에 없었다.

이날 선제골을 터뜨린 더 리흐트는 UCL 역사를 다시 쓰기도 했다. 더 리흐트는 만 19세 269일에 골을 터뜨리며 UCL 준결승 역사상 가장 어린 득점자가 됐다.

 

아약스 역사에 큰 족적을 넘긴 대니 블린트의 아들 달레이 블린트도 의미 있는 기록을 남겼다. 그는 아버지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달레이 블린트는 이날 경기에 출전하면서 아약스 유니폼을 입고 26번째 UCL 경기를 치렀다. 이는 아버지 대니 블린트가 세운 기록과 동률이다.

 

아약스는 마지막 순간에 무너졌지만, 2018/2019시즌 아약스는 오래도록 기억될 가능성이 크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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