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류청 기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이하 UCL) 체제에서 준결승 1차전에서 3골 차 이상으로 이기고도 결승에 가지 못한 팀은 단 하나다.

 

FC바르셀로나는 리오넬 메시와 함께한 이후로 온갖 긍정적인 기록을 만들었으나 한국시간으로 8일 새벽 부끄러운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바르사는 이날 영국 리버풀에 있는 안필드에서 리버풀과 한 ‘2018/2019 UCL’ 4강 2차전에서 0-4로 패했다.

 

1차전에서 3-0으로 이긴 바르사는 2차전에서 4골 차이로 지면서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UCL 체제에서 준결승 1차전을 3골 차로 이긴 팀이 결승에 가지 못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러피언컵 시절까지 포함해도 이런 사례는 세 번밖에 없었다. 1970/1971시즌에 레드스타베오그라드가 1차전을 4-1로 이기고도 2차전에서 파나시나이코스에 0-3으로 지며 탈락했었고, 1985/1986시즌에는 예테보리가 1차전 3-0 승리를 지키지 못하고 2차전에서 바르사에 0-3으로 졌었다. 예테보리와 바르사는 승부차기까지 갔었다.

 

23년전 기적을 일으켰던 바르사는 2019년에는 희생양이 됐다. 바르사는 지난 2017/2018시즌에도 UCL 8강에서 AS로마에 역전패를 당했다. 1차전을 4-1로 잡고도 2차전에서 0-3으로 패하며 탈락했다. 바르사는 두 시즌 연속 대역전패를 당하며 고개를 숙였다.

 

바르사는 안필드 전승 기록도 마감했다. 바르사는 지난 두 차례 안필드 원정에서 모두 승리했었다. 이번 경기를 이겼다면 안필드 UCL 원정에서 3연승을 기록한 역사상 첫 팀이 될 수 있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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