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경남FC의 머치가 ‘빅 리그’ 출신 그라치아노 펠레에 대한 경계심을 밝혔다.

머치는 아시아축구연맹(AFC) 공식 홈페이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2019 AFC 챔피언스리그’ E조 산둥루넝전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8일(한국시간) 오후 8시 30분에 중국 지난에 위치한 올림픽 스포츠센터 경기장에서 산둥과 경남의 E조 5차전이 열린다. 경남은 조 3위로 밀려 있지만, 조 선두 산둥과 승점차가 3점에 불과하고 지난 홈 경기에서 무승부를 거뒀기 때문에 이번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산둥을 끌어내리고 조 2위 이상으로 올라갈 수 있다.

머치는 이번 경기에 뛸 수 없다. 이미 경고가 두 차례 누적됐다. 지난 ACL 4경기에서 모두 선발로 뛰며 1골을 기록한 머치의 공백은 경남 입장에서 큰 손실이다. 경남은 머치가 가벼운 부상으로 빠진 뒤 최근 K리그1 2경기에서 모두 패배한 바 있다.

지난 1차전에서 경남을 곤경에 빠뜨린 선수는 펠레였다. 산둥의 주전 공격수 펠레는 이탈리아 대표로 ‘유로 2016’ 당시 주전이었던 스타 선수다. 2016년 산둥으로 이적한 뒤 기대에 미치지 못하다 지난 시즌 리그 16골을 넣었고, 이번 시즌 리그에서 8경기 8골, ACL 조별리그 전 경기 득점(6골)을 기록하며 엄청난 기세를 보여주고 있다.

펠레는 창원 원정 당시 선제골을 넣었고, 경남이 선수 교체 이후 두 골을 몰아치는 엄청난 기세로 역전승을 거두려던 후반 막판 동점골까지 넣었다. 당시 펠레가 보여준 위력은 깊은 인상을 남겼다.

머치는 산둥전을 앞둔 지난 현장에서 “물론 가시마전 승리는 큰 추진력의 계기였고 자신감을 찾게 해 줬다. 그러나 다음 경기는 늘 어렵다. 이번 산둥전도 그렇다”고 말했다.

“아주 거친 경기를 예상한다. 펠레가 있으니 정말 어려울 것이다. 펠레는 어느 팀을 상대하든 초대형 위협을 주는 선수다. 이번 시즌에도 이 대회 득점을 통해 증명해 왔다.”

머치는 무승부에 대한 질문에 “무승부도 좋은 결과고 진출 가능성을 높여 주겠지만 승리한다면 더 좋을 것”이라며 패배를 면하는 것만으로도 절반의 성공이라는 시각을 밝혔다.

또한 머치는 ACL에서 뛸 수 있다는 점에 만족감을 밝혔다. “ACL에 참가할 수 있다는 건 내가 경남으로 이적하게 만든 요인 중 하나다. 아시아 최강 팀들과 상대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팀, 가본 적 없는 경기장들을 경험하는 건 좋은 일이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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