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파주] 유지선 기자= ‘2019 국제축구연맹(FIFA) 프랑스 여자 월드컵’을 앞둔 윤덕여호가 골키퍼들의 잇단 부상으로 시작부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은 7일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했다. 이민아(고베아이낙), 조소현(웨스트햄유나이티드), 지소연(첼시) 등 해외파 3명을 제외한 24명이 모두 한자리에 모인 윤덕여호는 7일 오후 훈련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담금질에 돌입했다.

“체력에 주안점을 두고 훈련을 진행할 계획”이라던 윤덕여 감독은 이내 골키퍼 포지션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았다. 한국은 베테랑 골키퍼 김정미(인천현대제철)가 소집 직전 아킬레스건 부상을 당해 월드컵 출전이 불가능해졌다. 윤덕여 감독은 김정미를 대신해 강가애(구미스포츠토토)와 정보람(화천KSPO), 전하늘(수원도시공사)을 국내에서 진행되는 최종 훈련에 호출했다.

소집 첫날부터 가슴 철렁한 소식이 전해졌다. 설상가상으로 강가애까지 온전한 몸 상태가 아니라는 것이다. 강가애는 김정미가 불가피하게 팀을 떠난 상황에서 가장 유력한 대안이었다. 그러나 허벅지 근육이 파열돼 프랑스행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윤덕여 감독은 “마음이 굉장히 무겁다. 김정미와 강가애가 부상을 당해 시작부터 어려움을 겪게 됐다”면서 “강가애는 지난달 29일 경기에서 허벅지 근육이 3cm정도 파열돼 재활 중이다. 팀에 합류하긴 했지만 일주일 정도 상태를 지켜봐야 한다”고 현 상황을 설명했다. 강가애는 7일 오후 파주NFC에서 진행된 훈련에서도 재활 훈련을 소화했다.

협회는 FIFA에 50명의 예비명단을 제출한 상태다. 명단 안에서 최종 23인을 추려야 한다. 그러나 50명 중 골키퍼는 김정미와 강가애, 정보람, 전하늘 뿐이다. 김정미가 대회에 나설 수 없고, 강가애마저 대회 참가 여부가 불확실해지면서 협회도 바빠졌다.

협회 관계자는 “예비 명단에 포함되지 않는 선수를 최종명단에 포함시킬 수 있는지 FIFA에 문의해둔 상태다. 남자 월드컵 같은 경우는 가능하지만, 여자 월드컵에는 그런 규정이 명시돼있지 않기 때문”이라면서 “FIFA에서 답변이 오는 대로 추가 발탁이 이뤄질 것이다. 윤 감독님도 추가 발탁할 골키퍼 2명을 마음속에 이미 정해둔 것 같더라”며 골키퍼 보강을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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