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파주] 유지선 기자= 윤덕여 감독이 국내에서 진행되는 마지막 소집 훈련에서 체력 훈련에 초점을 둘 생각이라고 귀띔했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이 7일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했다. 해외파 3명을 제외한 24명이 모두 모였다. 소속팀 일정으로 합류가 늦어지게 된 이민아(고베아이낙)는 오는 11일 합류하며, 조소현(웨스트햄유나이티드)과 지소연(첼시)도 14일 파주NFC에 소집된다.

윤덕여 감독은 7일 오후 파주NFC에서 담금질에 나서는 소감을 밝혔다. 윤덕여 감독은 “여자 월드컵 개막이 이제 한 달 남았다”고 운을 떼면서 “지난 2015년 여자 월드컵에서 이뤘던 16강이란 목표를 다시 달성하기 위해 모였다. 팬들을 위해서라도 최선을 다해서 응원과 기대에 보답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목표는 분명하다. 윤덕여호는 한 달 앞으로 다가온 ‘2019 국제축구연맹(FIFA) 프랑스 여자 월드컵’에서 2회 연속 16강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프랑스, 나이지리아, 노르웨이 등 까다로운 상대와 한조에 속해있지만, 4년 전 캐나다 여자 월드컵에서 이뤄낸 기적을 다시 한 번 재현해보이겠단 각오다. 

“현실을 직실해야 한다”고 강조한 윤덕여 감독은 “세계무대에서 아직까지는 우리가 강자라고 말하기 어렵다. 여자 축구가 그동안 많이 발전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 이상으로 유럽 팀들도 발전했다. 강팀들과 맞서 싸우기 위해선 한 발 더 뛰어야 한다. 체력적인 부분이 기본이 돼야 한다”며 국내에서 진행되는 소집훈련에서는 체력 훈련에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윤덕여호는 소집 전 베테랑 골키퍼 김정미가 부상으로 이탈했다. 소속팀 인천현대제철에서 경기를 치르던 중 아킬레스건 부상을 당해 월드컵 참가가 불발된 것이다. 경험 많은 수문장 김정미의 이탈은 윤덕여호에 큰 타격일 수밖에 없다. 설상가상으로 강가애마저 온전한 몸상태가 아니다.

이에 대해 윤덕여 감독은 “김정미, 강가애 골키퍼의 부상으로 시작부터 어려움을 맞게 됐다. 마음이 굉장히 무겁다. 선수들도 마음 아파하고 있다”면서 “강가애는 허벅지 근육 파열로 재활 중이다. 팀에 합류하긴 했지만 일주일 정도는 지켜봐야 한다. 골키퍼 포지션에 인원 충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FIFA에 추가 발탁에 대한 요청을 한 상태다. 답이 오는 대로 새로운 선수를 충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베아이낙에서 뛰고 있는 이민아 역시 온전한 컨디션이 아니다. 다행인 것은 당초 19일로 예정돼있던 소집일이 11일로 앞당겨졌다는 사실이다. “이민아도 몸이 온전한 상황이 아니라 국내에 최대한 빨리 들어와서 훈련과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했다”던 윤덕여 감독은 “그래서 구단에 협조를 요청했는데 다행히 잘 받아들여졌다. 이민아는 11일 팀에 합류한다”고 설명했다.

7일 오후 소집 후 첫 훈련을 진행한 윤덕여호는 오는 17일까지 열흘간 파주NFC에서 마지막 국내 훈련을 진행한다. 윤덕여 감독은 이 기간 경쟁을 통해 월드컵에 나설 최종 엔트리 23명을 확정하고, 22일에는 전지훈련지인 스웨덴으로 출국한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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