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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덕에 열린 '4위 문', 맨유-아스널 스스로 닫았다
류청 | 승인 2019.05.07 07:00

[풋볼리스트] 류청 기자= 토트넘홋스퍼가 가능성을 열어줬지만, 맨체스터유나이티드(맨유)와 아스널은 그 기회를 스스로 걷어찼다.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성적으로 ‘2019/20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이하 UCL)’ 티켓을 획득하는 경쟁은 끝났다. 최종 순위에 관계 없이 맨체스터시티, 리버풀, 토트넘, 첼시가 UCL 티켓을 받아 들었다. 맨유와 아스널은 최종전에서 100-0으로 승리해도 4위 안으로 들어갈 수 없게 됐다.

 

지난 주말 UCL 티켓 경쟁구도는 요동쳤었다. 지난 4일(이하 현지시간) 토트넘이 어느 정도 굳어진 구도를 세차게 흔들었다. 토트넘은 이날 본머스에 0-1로 패했다. 손흥민이 전반 43분에 퇴장당했고, 후반 2분만에 교체로 들어온 후안 포이스도 퇴장당했다. 결국 후반 추가시간에 나탄 아케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졌다.

 

토트넘 패배는 호시탐탐 4위 자리를 노리고 있던 맨유와 아스널에 희소식이었다. 두 팀은 37라운드와 38라운드 경기를 모두 잡으면 UCL 티켓을 잡을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토트넘은 승점이 70점이었는데, 아스널과 맨유는 37라운드를 잡으면 각각 승점이 69점, 68점이 됐다. UCL 4강 2차전을 치른 뒤 손흥민 없이 리그 최종전을 치르는 토트넘보다 여러 면에서 유리할 수 있었다.

 

맨유와 아스널은 달콤한 꿈을 꿨지만, 결국 첼시가 UCL 티켓을 확보했다. 첼시는 5일 왓퍼드와 한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하면서 3위로 올라섰다. 이후 맨유와 아스널이 각각 브리이턴호브앤알비온과 허더스필드타운과 비기면서 첼시는 최소 4위를 확보하게 됐다. 첼시는 마우리치오 사리와 함께한 첫 시즌에 큰 파도를 만나 난파 직전까지도 갔었으나 결국 UCL 진출권을 따냈다.

 

토트넘이 본머스에 패한 이후 아무도 4위 경쟁이 37라운드에서 끝나리라 예상하지 않았다. 맨유와 아스널이 승점 3점을 추가하면서 4위 싸움이 우승경쟁만큼 치열하게 전개되리라고 본 이들이 많았다. 두 팀 모두 중하위권 팀과 맞붙었기 때문이었다.

결과는 처참했다. 두 팀은 UCL로 가는 문이 열려 있는데도 문을 열지 못했다. 두 팀 모두 앞서다가 골을 허용했다. 맨유는 후반 15분에 음벤자에게 골을 내줬고, 아스널은 후반 16분 글렌 머레이에게 페널티킥으로 골을 허용했다. UCL로 가는 문을 스스로 닫아버리고 말았다. 첼시와 토트넘만 웃었다.

 

돌아보면 이날 경기 결과를 탓하기도 어렵다. 아스널은 가장 중요한 시기에 치른 최근 5경기에서1승 1무 3패에 그쳤다. 자신들보다 순위가 낮은 크리스탈팰리스, 울버햄턴원더러스, 레스터시티에 3연패를 당하기도 했다. 맨유도 마찬가지다. 최근 5경기에서 1승 2무 2패를 거두는데 그쳤다. 아스널보다는 낫지만 자랑하기는 어려운 성적이다.

 

아스널은 여전히 다른 방법으로 UCL로 갈 수도 있다. ‘2018/2019 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하면 된다. 아스널은 4강 1차전에서 발렌시아를 3-1로 잡았기에 결승전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결승에서 첼시와 아인라흐트프랑크푸르트 승자를 잡으면 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류청  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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